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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왜" 지제역세권 공공택지 지정 갑론을박…국토부 "자체 수요 충분"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17:30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21:57

평택 지역 내에서 수요 충분히 발생…4만3000가구 달할 것
김포한강2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 수요 분산효과 떨어져
반도체 배후수요 흡수 충분 가능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평택 지제역세권이 공공택지로 지정된데 대해 시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서울 수요 이전이 불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정부는 서울 수요 이전이 아닌 지역 주택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택지지정이란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캠퍼스를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들이 집결해 있는 만큼 지역내에서 충분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공공택지로 선정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 조성이라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풍부한 광역교통망의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가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5개 신도시 개발 이후 서울과 거리가 먼 수도권 외곽지역에 지정된 택지들이 대부분 주거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개발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권혁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15일 '첨단 산업단지 주거지원을 위한 공공택지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서울 수요 분산 효과 미미…평택 지역 내 수요 충분히 발생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발표한 '첨단 산업단지 주거 지원을 위한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따른 평택지제역세권 후보지 지정에 대해 서울의 수요를 분산시키긴 어려워 효과가 떨어지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4·5·6 공장을 증설하고 일반 산단 수요도 있어 이에 따른 직주근접 수요가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 삼성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으로만 봐도 기흥이나 화성 캠퍼스를 합한 면적인 87만평(289만㎡) 규모가 된다. 일자리 역시 7만명 정도 잡고 있어 수요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평택지제역세권 주변 주택수급 분석 결과 2023~2024년 필요한 총 수요는 8만9000가구다. 이 가운데 주택계획 공급이나 인허가 받고 미착공한 물량을 빼고 발생하는 수요는 최소 4만3000가구로 조사됐다.

4만3000가구 가운데 이번에는 3만3000가구 규모로 택지를 조성하기로 발표한 것이다. 택지는 여의도의 약 1.56배에 달하는 453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급분석을 매년 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내년 수요 조사를 통해 인구가 늘고 공급 수가 필요하면 (이번 택지지구 발표와 별도) 새로운 계획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말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전청약 후 입주까지 보통 년이 걸리는만큼 2030년까지는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A·C 노선 연장 등 모든 교통 여건이 개선된 상황에서 입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2000명에서 2022년 57만9000명으로 30.1% 증가했다. 지구지정 완료후 입주가 완성되면 평택시 인구는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배후수요 흡수 충분…수도권 외곽 밀려나는 수요도 잡을 수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공공택지 조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서울 인구 분산 효과는 떨어지지만 배후수요를 흡수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으로 인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날때 경기도 외곽의 주택 공급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김포한강2 신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울 수요 분산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면서 "평택같은 경우 결국 반도체에 대한 배후수요로써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집값을 계속 오르고 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 밀리는데 그럴때 (외곽 지역에) 주택이 있어야한다"며 "수도권쪽에서 공급량은 늘어나줘야한다"고 덧붙였다.

풍부한 광역교통망의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가격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호선 평택지제역 역세권 입지에 수원발 KTX 지제역 개발, GTX-A와 GTX-C 연장계획, UAM 미래형복합환승센터 개발까지 풍부한 광역교통망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면서 "고덕국제신도시와 삼성전자평택캠퍼스(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와 연계개발이 가능한 입지로 평택지제역세권 개발에 편입된 고덕면, 세교동, 지제동 일대 아파트 평균매매 호당가는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올해 상반기 가격이 회복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지제역세권 택지의 지구지정 완료 목표가 2024년 하반기로 관련 분양까지 일정 시일이 걸리는 만큼 지제동, 동삭동, 소사동, 세교동 일대 기존 구축 매입을 검토하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관련 거래나 가격상승도 동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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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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