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한여름 오면 어떨지 캄캄"...때이른 폭염에 신음하는 쪽방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뭘 해먹기가 겁나죠. 부탄가스로 라면이라도 끓이려고 하면 열기가 확 오르니까 땀이 쏟아지고..."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쪽방촌 주민들은 삼삼오오 무더위쉼터나 평상에 모여 막걸리와 얼음물로 목을 축이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폭염특보가 내린 1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쪽방촌. 더위에 지친 한 주민이 상의를 탈의한 채 평상에 누워있다. 2023.06.19 allpass@newspim.com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19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쪽방촌에는 언덕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지난보다 일주일 앞서 발령됐으며 낮 기온도 평년보다 5도 가량 높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실외 온도는 32도. 소방대원들은 골목마다 살수차로 도로에 물을 뿌리며 지열을 낮췄다.

집 앞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강홍열(68) 씨는 "방에 창문이 없어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방문을 열어둔다"며 "그런데 계속 바람을 쐬다보면 목이랑 허리가 아파서 차라리 이렇게 나와서 앉아있는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에 기운을 내야하지만 고물가에 쪽방촌 주민들은 끼니조차 챙겨먹기 힘든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강씨는 "요즘은 분식도 한 끼에 만 원은 넘지 않냐. 요리를 자주 해먹는데 음식이 금방 쉬니까 하루 밖에 못 먹는다"며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6월 말이 되면 어떨지 벌써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의 방처럼 쪽방촌은 대개 1.5평 남짓한 좁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다. 이에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기조차 힘들었다. 어둡고 습한 탓에 건물 곳곳엔 곰팡이가 피었고 입구 주변까지 퀴퀴한 냄새가 코 끝을 찔렀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쪽방촌 주민이 방 안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며 교회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6.19 allpass@newspim.com

층마다 한 대씩 설치된 에어컨과 선풍기 몇 대만이 유일한 냉방시설이었다. 하지만 십여 가구에 이르는 한층의 주민들의 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한 층에 한 개뿐인 화장실로 주민들은 등목과 샤워 등으로 더위를 참기도 여의치 않았다.

주민 표영배(71) 씨는 "화장실이 층마다 한 개 밖에 없고 비좁아 땀을 흘려도 자주 씻진 못한다"며 "불편한 게 한 두개가 아니지만 살다보니 어느정도 적응도 되는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장기 거주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은 폭염에 더욱 취약해보였다. 남대문쪽방상담소(상담소)에 따르면 이곳에 거주 중인 210여명 중 80% 이상이 우울증·당뇨·고지혈증·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로, 암환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았다는 표씨는 "기초수급비를 80만원 정도 받는데 그 중 절반은 비급여 약 값으로 나간다"며 "정부 혜택도 우리같은 늙은이들은 절차가 복잡해서 신청도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소방대원들이 쪽방촌 골목 바닥에 물을 뿌려 지열을 낮추고 있다. 2023.06.19 allpass@newspim.com

한편 때이른 폭염에 대비해 상담소에선 에어컨 필터 청소와 현장 점검에 한창이었다. 상담소 직원들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에어컨과 쿨링포그 가동 상황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몸상태를 묻기도 했다.

이대영 남대문쪽방상담소 과장은 "폭염 경보가 내리면 응급진료소가 차려져 주민들을 직각 대응할 수 있게 조치 중"이라며 "특히 고령기저질환자들은 병원 진료 날짜, 약 복용 시간 등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발령된 폭염특보는 이날 오후 절정에 치달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 일수가 10~14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에선 올해 무더위 취약가구에 냉방비를 5만원씩 긴급 지원하고, 목욕과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는 쪽방촌 '밤더위 대피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얌체 체납차량 번호판 뗀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자동차세·과태료,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비양심 체납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합동 단속은 서울 진입로 톨게이트 고정 단속과 서울시 전역에서 이동 단속을 병행하며, 관계기관의 체납정보와 행정력을 결집하고 총 180여 명 인력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시에 진행된다. 톨게이트 합동단속 [사진=서울시] 서울시에서는 38세금징수과 조사관뿐만 아니라 주차계획과 단속원, 자치구 영치 담당자가 참여한다. 번호판 판독기 탑재 차량 38대, 경찰 순찰차 1대, 견인차 1대 등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2회 이상 자동차세 체납 차량,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30만원 이상인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20회 이상 미납 등 상습적 체납 차량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2026년 4월 말 기준 약 316만 대며, 이중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16만 대(5.1%), 체납액은 391억 원으로 확인됐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은 체납액 30만원 이상, 60일 초과 기준 약 4300여 대고, 체납액은 34억 원에 이른다.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발생한 서울경찰청 교통과태료 누적 체납액은 1925억 원(2025년 12월말 기준)에 달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미수납액은 291억 원에 이른다.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10배의 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서 체납 차량이 적발될 경우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납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선 납부를 독려하고,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을 견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지방세징수법 제56조·제71조에 따라 강제 견인 후 공매처분한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와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통행료는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과태료와 통행료를 제때 납부하는 것이 도로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널리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성실하게 세금납부를 하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6-09 06:00
사진
카카오 노조, 10일 부분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카카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카카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한 카카오 측과의 점검 회의를 개최해 서비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과급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앞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부분 파업과 함께 판교역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 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카카오 서영훈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 방안과 비상 대응체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디지털 이음터(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2026-06-09 08: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