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해외건설 수주, 상반기 '부진'에도 하반기 '기대'...중동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2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6월22일 15:40

1~6월 해외수주액 88억달러로 전년比 23% ↓
작년 310억달러, 목표액 350억달러 하회 가능성
하반기 사우디·이라크 대형공사 수주로 급반전 노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사업 참여로 기대감을 키웠던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가 업황 부진의 돌파구로 해외시장을 모색했으나 수주 규모가 되레 20% 넘게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유가 하락 등으로 굵직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한 데다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정부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수주액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 올해 상반기 수주액 88억달러...전년比 23% 줄어

22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87억9200만달러(한화 약 11조3400억원)로 전년동기(114억6400만달러) 대비 23.3% 감소했다. 지난 5월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이 16%에서 6월 들어 더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는 273건에서 283건으로 4%, 진출국가는 76개국에서 81개국으로 7% 증가했다. 수주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251개 업체에서 228곳으로 9% 줄었다.

[자료=해외건설협회]

정부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350억달러로 잡을 것을 감안할 때 부진한 성적이다. 최근 3년 연속 기록했던 300억달러 돌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조 단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잠잠하다. 올해 들어 두산에너빌리티이 카자흐스탄에서 수주한 복합화력발전소(1조1500억원)이 가장 크고 삼성물산이 대만에서 수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7500억원),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8000억원), 쌍용건설의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키파프 개발사업'(1664억원) 정도가 공사 규모가 큰 사업이다.

경쟁 입찰에서 탈락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LNG' 수주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프랑스·레바논·그리스 컨소시엄에 밀렸다. 100억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연간 1600톤(t) 신규 LNG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알제리 PDHPP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에 도전했으나 영국 페트로펙에 돌아갔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건설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가 침체하면 공사비 부담이 커져 발주처가 신규 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고금리 기조,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도 사업비 증가로 이어진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의 발주가 지체되는 것도 악재 중 하나다.

◆ '원팀코리아' 사우디, 이라크 등 수주 지원...하반기 반전 기대

상반기 해외수주 규모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중동을 중심으로 '금맥 캐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가 오는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며 건설 인프라,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방문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네옴시티를 비롯한 사우디의 주요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라크 건설 수주 환경도 강화한다. 최근 6년여 만에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바그다드 경전철 등 인프라 재건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 방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에틸렌 150만톤(t), 프로필렌 50만t과 부가 상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수주에 성공하면 우리 기업의 사우디 내 단일 수주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공사비 미지급으로 중단된 아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10만 80가구의 주택과 도로, 상하수도, 교육시설,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계약금액은 101억2000달러(약 14조4000억원)로,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으나 공사비를 받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공사 미수금은 8900억원 정도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실적이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년 기록한 31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도록 금융, 행정 등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