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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 수출 회복 불투명…무역흑자 전환 기대

기사입력 : 2023년06월27일 05:30

최종수정 : 2023년06월27일 09:08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무역적자
반도체·대중(對中) 수출 감소 주요 원인
전문가 "무역적자보다 수출 회복이 관건"
"불확실성 해소·중국수요 회복 선행돼야"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지난 1월 이후 무역적자 폭이 꾸준히 감소하며 상반기 저조했던 경기가 하반기 고조될 것이라는 '상저하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흑자전환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감소, 중국 수요 회복 등이 뒷받침 돼야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도체·중국 수출 부진에 상반기 무역적자 고전

지난 상반기 내내 수출 감소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10월 월별 수출 증감률이 -5.8%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수출이 줄고 었다.

상반기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IT업황 부진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 감소와 국경 봉쇄 조치를 해제한 중국에서의 리오프닝 효과 저조 등이 꼽힌다.

지난해 수출의 약 19%를 차지하던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109억5900만달러(-6.8%)를 기록하며 감소 전환했는데 이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대였던 감소폭이 지난 1월 -30%대를 돌파했다. 지난 3월에는 -33.1%로 수출 감소폭이 정점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수출 감소 요인에 더해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입 증가 요인이 더해져 무역 수지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상반기 반도체 침체가 심했는데 그나마 자동차 상황이 좋아서 수출 감소를 줄여줬다"며 "상반기 무역 적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직 6월 자료가 발표되기 전이지만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293억달러 적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 "무역흑자 전환은 시간문제…수출 증가는 글쎄"

정부는 현재 무역수지 흑자 전환 시기를 9~10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무역적자가 -125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줄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7월 수출 전망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는 111로 나타났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 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미인데, 지난 4월 현황이 100으로 나타난 이후 5월에는 109, 6월에는 107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세부 업종별 7월 업황 전망을 살펴 보면 반도체가 119로 가장 긍정적인 기대감이 컸다. 다음으로 디스플레이(114), 휴대폰(113), 철강(10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연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회원사 2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도 108.7로 나타나며 6분기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다만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가 수출 감소폭 완화를 넘어서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크다.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국내 13대 주력산업 중 ▲조선 ▲철강 ▲이차전지 등은 하반기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정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아래 그래프 참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무역흑자 전환은 늦어도 3~4개월 안에는 가능할 것"이라며 "무역수지보다도 수출 회복이 문제인데, 중국 수요가 살아난다는 느낌이 아직 없어서 하반기 수출도 고전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하기 위해선 우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며 "서비스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조업 수출이 늘면 성장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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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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