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수행평가 입출력 기능에서 오류 투성 지적적
교육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 돌입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교원단체가 최근 교육부가 2800억원을 들여 새롭게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오류와 관련해 교육부를 비판했다. 책임 주체인 교육부가 사과는 커녕 관련 문제 해결을 일선 학교와 교사들에게 떠넘긴다는 것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 좋은교사운동,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채송화 전국중등교사노조 제1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교육 당국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오히려 일선 학교와 교원들에게 재편집과 서답형 재출제, 기존 원안 파쇄 및 보안을 당부하는 공문 하나로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관된 정보도 믿을 수 없다. 나이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교육부가 개발 비용 소요 내역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선 학교 교사들은 나이스 오류 사태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23∼25일 전국 중·고교 교사 34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개편된 4세대 나이스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87.3%(2992명)는 '매우 불만족', 8.9%(304명)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36%는 '지필평가'에서, 59.9%는 수행평가에서 입력, 확인, 출력 등의 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31.7%는 나이스 오류로 인해 지필평가 원안 등을 다시 편집하고 인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58%는 수행평가 업무를 다시 해야 한다고 답했고, 19.7%는 평가 일정이 연기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복무신청 및 결재 오류'(48.6%), '창의적체험활동 관련 오류'(30.9%), '에듀파인 공문 작성 오류'(28.2%), '시간표 관련 오류'(27.5%), '세부능력특기사항 오류'(22.1%),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관련 오류'(20.2%), '인사정보 오류'(17.1%)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는 25일 '개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전수조사 중이다.
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새로운 시스템 사용 문의 및 불편 사항 해소에 필요한 모든 행정역량을 당분간 집중해 달라고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6월 30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