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대전시의회 고위직 공무원 갑질 논란…진실공방으로 확산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20:07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20:07

소사공노 "구급차 사적 이용 거부 당하자 구급대원에 욕설" 주장
해당 공무원 "어머니 부상에 기존 병원 요구… 갑질 아니다" 강조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의회의 한 고위직 공무원과 구급대원 간에 갑질 논란으로 진실공방이 뜨겁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 대전본부에 따르면 응급상황에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대전시의회 공무원이 욕설 등 갑질 행위를 해 구급대원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은 이에 대해 자신은 정당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소사공노는 29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용으로 사용되는 구급차를 고위직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내세워 사적으로 이용하려 해 이를 거부하자 심한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언어폭력으로서 조직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므로 해당 공무원에게 법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소사공노는 29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용으로 사용되는 구급차를 고위직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내세워 사적으로 이용하려 해 이를 거부하자 심한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언어폭력으로서 조직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므로 해당 공무원에게 법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2023.06.29 jongwon3454@newspim.com

해당 논란은 지난 27일 오후 6시쯤 대전시의회 고위직 공무원 A씨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구급차를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개인병원으로 이송해 달라는 요구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상공노 측은 이날 5시 7분쯤 A씨가 "어머니가 침대에서 떨어져 다친 것같다"는 119신고에 긴급 출동했다. 도착해 사고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려던 중 A씨가 '개인병원으로 가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욕설 등 업무 방해와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어머니가 기존에 진료받는 병원이 있으니 그곳에 가서 진료를 받겠다며 구급차의 응급실 이송을 거부하면서 3시간 가량 구급대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자신의 요구가 거부되자 비상대기 중인 소방서 당직관을 현장으로 오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개인병원 대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하는 근거를 대라며 언성을 높였다는 주장이다.

소상공노 관계자는 "공정한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가 사적 이익 행위를 넘어 현장 구급대원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굴욕과 모욕감을 줬다"며 "이는 공공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대전시의회는 해당자를 직위해제 등 즉각 처벌하고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구급대원 바디캠 및 현장 녹취록을 확보해 A씨에 대해 고발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갑질 논란 당사자인 A씨는 "당시 현장에서 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 이용 요구나 욕설 등 갑질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29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당시 어머니 상태가 담당의사의 진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어머니가 평소 다니던 개인병원으로 가줄 것을 구급대원에게 요구했으나 이들이 별도의 설명없이 이송를 거부해 순간 화가 났다"며 "관련법에 보면 응급환자는 응급실뿐만 아니라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어 개인병원 요청이 부당한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의회 전경. 2023.06.2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당시 어머니가 다친 급박한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져 흥분한 상태로 구급대원과 대화했을뿐"이라며 "욕설 및 갑질 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조 측과 마찬가지로 바디캠 및 녹취록이 공개돼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급대원과 2시간이 넘을 정도로 오래 대화한 이유에 대해 A씨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난지 몰랐다"며 말을 흐렸다.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