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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운전 중 통화하지 마세요"...중대재해 막는 LGU+표 안전 솔루션

기사입력 : 2023년07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2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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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불편함 우선 고려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
"인적·물적 사고 확연히 줄어, 안전모 생활화 효과까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후진합니다. 비켜주세요." 경북 경주에 위치한 에코비트 에너지 사업장. 후진하는 지게차 뒤에 섰더니 즉시 경광등과 함께 알림이 재생됐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지게차 후방의 사람과 멀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알람이 울렸다.

지게차 후면과 정면에 달린 AI 카메라가 사람을 인식하는 즉시 알람과 경광등을 켜 운전자와 인근 사람에게 주의를 준다. [사진=조수빈 기자]
지게차 후면과 정면에 달린 AI 카메라가 사람을 인식하는 즉시 알람과 경광등을 켜 운전자와 인근 사람에게 주의를 준다. [사진=조수빈 기자]

알람의 비밀은 지게차 정면과 후면에 달려있는 지게차 충돌방지 인공지능(AI) 카메라에 있다. AI가 사람을 인식하는 즉시 재생되는 알람 형태로, 검지할 수 있는 범위는 반경 10m 이내다. 당일 현장에서는 시야에 보일 만큼 거센 비가 내렸지만 카메라 인식에는 문제가 없었다.

◆중대재해 압박 커져…현장의 애로사항에서 출발한 안전 솔루션

LG유플러스의 AI 영상 안전솔루션 중 하나인 '지게차 충돌방지' 기능을 직접 시험해 보니 '사용자'를 고려한 기능들이 눈에 띄었다. 타 서비스와는 달리 전신이 아니라 하반신만 감지해도 알림이 울렸다. 이는 운전석 앞에 짐을 싣고 다니는 지게차 특성상 운전 중인 작업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좋은 대응은 '사전방지'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역시 현장에서 일어나는 중대재해 확산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다. 현재까지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에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내년 1월 27일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중대재해 발생 시 해당 사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지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 개정법률안도 최근 발의됐다.

하지만 중대재해 대응을 위해 여러 위험감지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딜레마는 안전을 위해 도입한 장치들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업무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LG유플러스의 차별화 전략이 드러난다. 명노성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 PO는 "현장을 안전하게 조성하면서도 솔루션이 오히려 작업자의 업무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점에 집중했다"며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폐기물 소각 및 폐기물 운반시설 등이 모여 있는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사업장에서 LG유플러스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도입을 결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전국 병원에서 운송된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한 곳에 있기 때문에 조그만 사고도 대형 참사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명호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대표는 "인적, 물적 사고가 많은 고위험 사업장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한정된 인원으로 모든 사업장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특히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 하는 문화 확산 측면이나 장시간 동일한 코스를 운전해야 하는 물류팀에서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에코비트는 '지게차와 충돌사고 예방', '나홀로 순찰자의 비상 대응 및 본사와의 소통 강화', '운전자 안전관리'를 중대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시스템으로 분류했고, LG유플러스는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 스마트 바디캠,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 등 6종의 AI 기반 영상안전솔루션을 통해 에코비트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직접 착용하는 보호장구에 대한 알람 서비스를 통해 작업장 보호 장비생활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안전모나 안전고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앱을 통해 알려준다. 안전모 턱끈을 제대로 채우지 않았더니 앱으로 해당 알림이 왔다. [사진=조수빈 기자]

◆현장 사고도 확연히 감소…실사용 의견 반영해 솔루션 고도화

스마트 바디캠은 작업자가 혼자 순찰을 돌거나 작업하는 경우에 유용하게 쓰이는 서비스다. 작업자가 응급 상황이나, 공정 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SOS 버튼을 눌러 상태와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작업자가 관제실로 직접 전화 연결해 상황을 해결하던 기존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상황이 왜곡돼 전달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바디캠을 이용하면 관제실에서도 육안으로 영상을 직접 보며 상황을 인지하고구조 골든타임도 확보할 수 있다. 

명 PO는 "바디캠에는 GPS와 SOS 기능이 내장돼 있는데, 1인 작업자가 SOS 버튼을 누르면 본사 관제실로 바디캠의 영상을 송출한다. 영상의 움직임이나 각도(쓰러짐) 등을 통해 작업자의 상황과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AI, 영상, 모바일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안전 취약 지역이 대부분 통신 장애 지역이기 때문에 장애 지역에 들어가면 모바일에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통신이 원활한 지역에서 자동 업로드 되게끔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업자가 직접 착용하는 보호장구에 대한 알람 서비스는 작업장 안전 장비 착용 생활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전모나 안전고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앱을 통해 알려준다. 실제로 인적, 물적 사고는 현저히 줄었다고.

LG유플러스는 해당 솔루션 출시 전 150여 명의 현대엘리베이터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 의견을 청취해 상품을 완성시켰다. 스마트 안전고리 센서는 잦은 충전이 어려운 작업 환경을 고려해 배터리 교체 주기를 270일로 확대했다. 또한, 스마트 안전고리는 작업자가 기존에 보유한 안전용품에 손쉽게 탈부착 되는 방식으로 범용성이 높다.

작업자가 하품을 하는 모션을 취했더니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솔루션 기기가 AI 기반으로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분석해 주의를 줬다. [사진=LG유플러스]

장거리 운전자를 위한 알림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솔루션 기기가 AI 기반으로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카메라 형태로 기기를 만들면 작업자가 감시받는 기분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하이패스 단말기처럼 디자인했다.

5분 내 3 번 이상 하품을 하거나 운전 중 통화, 담배 피우기 등 안전하지 않은 행동 등 고객사가 원하는 행동 감지로 구성할 수 있다. 현장에서 작업자가 휴대폰을 드는 모션을 취하자 기기가 바로 "운전 중 통화하지 마세요"라는 알림을 내보냈다. 특히 같은 노선을 반복적으로 운전하는 경우 쉽게 지루해지고 피로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는 현장의 평가가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맞춤형 솔루션은 빠르게 에코비트에너지 경주에 자리잡고 있다.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개월만에 에너지BU 11개 소각사업장 전체에 솔루션이 깔렸다. 최근 경산 사업장(의료폐기물 소각), 정세 사업장(산업폐기물 소각)에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 

명노성 PO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실사용 의견을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솔루션이 LG유플러스 스마트 솔루션의 차별점"이라며 "스마트 안전 솔루션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이다 보니 중요성에 따라 시장 성장의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작업자가 편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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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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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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