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尹대통령 "대북지원부 안돼" 질책에...통일부, 중고교 대상 北인권 연극 개막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18:08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22:22

김포 운양고 등 13개 중고교 순회공연
BTS 노래와 손흥민 축구 등에 관심
"남한 영화 보면 사형당해"에 놀라기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와 탈북민 강제북송 등의 문제를 다룬 연극이 3일 고교생을 대상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이날 낮 경기도 김포시 운양고등학교에서 개막된 북한인권 체험연극 '진달래 마을 이야기'(연출 이주한)는 한 탈북민 모란이 가족이 압록강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헤어진 후 천신만고 끝에 서울에서 재회하는 내용을 줄거리로 담고 있다.

3일 경기도 김포시 운양고에서 상연된 북한인권 체험연극 '진달래 마을'에서 남한 영상물을 보다가 단속반에 걸린 일가족이 구타 당하는 장면을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3.07.03 yjlee@newspim.com

통일부가 후원하고 통일 민간단체 새조위가 기획한 연극이 진행된 학교 강당에는 78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들어차 한 시간 동안 관람했다.

학생들은 특히 북한에도 한류가 상륙해 또래 젊은층이 BTS의 노래를 즐기고,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몰래 시청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담아낸 연극 장면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류 드라마를 시청하던 중 집안에 들이닥친 검열반에 의해 집단적으로 구타당하고 비인간적 대우를 받는 모습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한편을 봤다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냐"며 안타까워 했다.

등장 배우가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은 한국 드라마・영화를 몰래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USB 파일을 넘겼다가는 최고 사형에 처해진다"고 설명하자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연극을 통해 절감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일부가 후원하고 통일 민간단체 새조위가 기획한 북한 인권연극 '진달래 마을 이야기'의 포스터. [사진=새조위] 2023.07.03 yjlee@newspim.com

탈북민 일가족이 북중 접경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기일 교장 선생님은 뉴스핌에 "학생들에게 연간 15시간 정도 연극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학생들이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북한 인권실태를 연극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 통일부와 관련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인권 체험연극 프로젝트는 통일부가 중고교생들에게 김정은 체제의 주민 인권유린 실태와 탈북민 정착 문제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모사업 형태로 후원했다.

연극 제작을 주관한 '새조위'는 고 홍사덕 전 국회 부의장이 1988년 설립한 통일 관련 민간단체로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신미녀 새조위 대표는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관심 가질 수 있는 북한 인권 관련 기획과 연출에 중심을 뒀다"며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관심을 보여줘 북한 인권과 탈북민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경기도 김포시 운양고에서 열린 북한인권 체험연극 '진달래 마을 이야기'가 끝난 뒤 배우들이 관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3.07.03 yjlee@newspim.com

이번 연극은 운양고를 시작으로 ▲4일 대전 은어송중학교 ▲5일 대구 달성고 ▲6일 남원 하늘중 ▲7일 진주 삼현여중 ▲10일 시흥 배곧해솔중 ▲11일 세종 보람중 ▲12일 대구 경덕여고 ▲13일 영주 영주중 ▲14일 아산 설화중 ▲17일 충주 한림디자인고 ▲19일 전주 우아중 ▲20일 부평 부원여중 등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며 25일과 26일 이틀간 서울 마곡동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마무리 공연을 갖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통일부는 북한지원부가 아니다"라고 질책하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관심을 갖는 변화를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