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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전설' 장미란 문체부 차관에 거는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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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출신 차관 발탁, 체육계 발전으로 이어진 적 없어"
관광학계…"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외래관광객 유입 가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살아있는 '역도전설' 장미란 용인대학교 교수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발탁돼 3일부터 공식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국정 업무 경험이 없는 스포츠 선수 출신의 인사에 체육계와 관광계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장미란 문체부 신임 2차관이었다. 통일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해 각 부처 차관이 대폭 교체됐음에도 장미란 교수의 차관 임명은 예상치 못한 파격 인사라 국민 다수가 놀란 반응이었다. 장 차관의 정치는 물론이고 정책과 관련한 외부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을 뒤엎은 인사라는 후문이다.

선수시절 금메달리스트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민적 호감을 얻으며 교수로서 명성을 이어오는 중이었던 장 신임 차관에 대한 검증은 일단 좀 더 지켜 보자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해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04 89hklee@newspim.com

물론 문체부 제2차관에 스포츠 선수 출신이 자리한 것은 장미란 차관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사격 간판 스타' 박종길 선수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2차관을 6개월간 역임했고,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선수도 문재인 정부에서 1년2개월간 2차관 보직을 맡았다.

2차관은 관광과 체육 정책과 국정 홍보를 담당하는 최고 관료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물론이고 대외적으로 국민적 호감이 필요한 자리임은 분명하다. 때문에 문체부 장·차관 자리에 유독 유명인이 발탁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치권에서 이러한 인사에 전문성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자질 시비를 건다. 어떤 형태로 발탁됐더라도, 임명직을 수행하는 기간 동안 뚜렷한 목표와 책임을 갖고 정책을 이끌어 하는 것은 변함 없는 진리다.

체육계는 반복되는 문체부 차관의 '셀럽 인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용철 서강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문체부 2차관 자리는 체육 정책의 간판이자 핵심이다. 스포츠인이 차관이 된 것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셀럽, 엘리트 스포츠 선수, 유명 메달리스트가 '깜짝 쇼'처럼 차관이 됐을 때 체육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경우가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미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7.03 yooksa@newspim.com

그러면서 "최윤희 차관 때 스포츠 개혁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문체부 2차관 자리에 대한 검증은 없고 대중적인 지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결정되는 인사가 반복되는 점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장미란 차관이 국민 전체를 생각하는 체육 정책에 신경 써주기를 당부했다. 그는 "장미란 차관이 기자회견에서 '엘리트 체육'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엘리트 스포츠는 기득권이기 때문에 안주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국민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관광계에서는 장 차관이 스포츠 선수 출신인 만큼 '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갈 것을 주문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최윤희 차관 때 스포츠 관광을 제대로 만들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다. 한국의 야구 경기, 축구 경기를 활용하는 거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스포츠 경기를 보러와 관광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기간 한국 야구가 해외로 중계되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축구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잘하는 국가로 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경기를 한국에서 열어 생활 축구인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에 참여하고 이후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로 출근해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직원이 준비한 역도벨트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04 89hklee@newspim.com

이훈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국가적으로 관광 붐업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 서울에서 BTS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것처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이어지는 메가급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거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리오프닝 되면서 관광 붐업이 이뤄지고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 여행을 원하고 가고 싶다는 통계 수치가 이미 많이 나와있다"면서 "이 시기를 잘 활용해 국가적으로 메가 이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관광 부흥을 위한 국가적 정책이 없다. 얼마 전 홍콩과 마카오에서 항공권을 50만장을 뿌리는 것처럼 국가적 관광 부흥 정책과 국제적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장 신임 차관의 인사에 대해 "무작정 체육인이 차관이 됐다고 비난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전문가만 2차관 자리를 맡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신임 차관이 체육 정책은 많이 접했겠지만 관광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문체부 내 국장, 실장과 협력 관계를 잘 만들어 직원들이 일을 잘 하도록 해주는 것 또한 차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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