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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다시 부는 '제3지대' 바람에 회의적인 정치권..."대권급 인물 필요"

기사입력 : 2023년07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8일 06:00

양향자·금태섭 창당·정의당 재창당 선언
민주 분당 가능성도…"유쾌한 결별 각오해야"
최경환·이준석 회동…"친박계 움직임 주시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최대 관심사는 '무당층'이다. 40%까지 치솟은 무당층을 흡수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당층을 잡기 위해 정치권 곳곳에서 '제3지대' 바람이 시작됐다. 현역 의원의 신당 창당부터 정의당의 재창당 선언, 반윤 연대 및 더불어민주당 분당 가능성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치권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서서히 불기 시작한 제3지대 바람에도 정치권에서는 "대권후보급 간판 주자가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양향자 무소속 의원(좌)와 금태섭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2023.07.07 seo00@newspim.com

◆ 총선 앞두고 '제3지대' 바람 솔솔…양당 계파 문제도 '관건'

지난달 26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한국의희망'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제3지대 역할을 공식화했다. 양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앞세워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고 창당 목표를 내걸었다.

양 의원은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생활 정치'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먼저 창당 가능성을 거론했던 금태섭 전 의원은 '수도권 30석'을 목표로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금 전 의원은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기존 정치인보다 우리 정치에 새 시각, 활력을 제공할 젊은 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는 9월 신당 창당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재창당을 추진 중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과 녹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사회 및 제3의 정치세력과의 통합과 연대를 모색해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 대표는 "그분들(양향자·금태섭)의 신당 창당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살아온 궤적과 정당을 선택해온 과정을 보면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합당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거대 양당 상황 또한 녹록치 못하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당내 계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이 대표적이다.

정가에선 둘의 만남을 두고 '반윤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최 전 부총리는 당시 자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전 총리의 귀국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비명계 측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을 치를 경우 참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친낙+비명'의 분당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비명계 대표 인사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2023.07.03 yunhui@newspim.com [사진 = 이기인 경기도의원 SNS]

◆ 제3지대 핵심은 '인물'…지지율 따라 분당 가능성↑

정계 관계자들은 제3지대 영향력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제까지 총선에서 제3지대가 성공했던 사례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현재 거론되는 신당 주자들 중 대권 주자 급의 인물이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거대 양당이 분당을 해서 새로 창당되는 수준 정도는 돼야 총선에 영향이 있을 거다. 현재 (양향자·금태섭) 인물들로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또한 기자에게 "분당이나 창당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레퍼토리"라며 "하지만 인지도 높은 인물 없이 성공한 케이스는 없다. 양향자, 금태섭 두 세력이 합당을 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영향력 있는 정치인의 합류 없이 총선에서 역할을 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가 물밑에서 움직이며 '반윤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인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는 총선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다. 그쪽 지역에서 지지세가 탄탄하지 않느냐. 예를 들면 무소속 친박연대 등의 형태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 교수는 "지금의 무당층은 성격이 다르다. 과거 무당층은 참여형 무당층이었다. 양당 모두 싫지만 투표장은 가는 형태였다. 하지만 지금의 무당층은 아예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형태다. 이 사람들을 흡수하려면 관심을 끌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결국 인물이 필요하다. 유력 대권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친박 세력들, 특히 올드보이들의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지금 거론되는 신당 주자들과는 다르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지지층이 두터운 올드보이들이 움직인다면 반윤 연대까진 아니더라도 영향력을 미칠 순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이낙연 전 총리의 귀국과 함께 부상한 민주당 분당 시나리오에 대해선 정치권 분석이 다양했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이상민 의원의 '유쾌한 결별' 발언을 두고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어떻게 결별이 유쾌하냐. 남녀 연애하는 거냐, 말도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런 면에서 분당 운운은 충격"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한 친낙계 중진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행보를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당 이야기는 아직 이르다. 이낙연 대표께서도 그런 언급은 전혀 없으셨다.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건 불가능하다. 추석 전에 자진 퇴진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이 관건이란 분석도 있었다. 현재 30% 안팎에서 움직이는 민주당 지지율이 25% 이하로 떨어질 경우 분당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율 교수는 "예전에 문재인과 안철수가 결별했을 때도 지지율이 22%까지 급감했었다. 지금 민주당 지지율 추이를 보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분당 움직임이 있기엔 이르다. 추후에 지지율이 25% 아래로 떨어진다면 이낙연계와 비명계가 손을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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