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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다보스포럼이 꼽은 10대 혁신기술

기사입력 : 2023년07월10일 12:35

최종수정 : 2023년07월10일 14:15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6월 말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막했던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주최측인 세계경제포럼(WEF)이 '2023년 10대 신흥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레미 주르겐 세계경제포럼 집행이사는 보고서에 대해 "심사위원단이 향후 3~5년간 사회에 적극적인 영향을 끼칠 기술 10가지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10가지 신흥기술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1.플렉서블 배터리

쉽게 비틀거나 구부리거나 늘릴 수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는 가전제품, 엔터테인먼트, 의료기기, 스마트카드, 웨어러블 등 방대한 용도에 사용될 수 있다.

플렉서블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필름형태로 제작한 고분자 전해질을 사용한다. 잘 구부러지는 박막형 배터리, 곡선형의 커브드 배터리 등이 플렉서블 배터리의 일종이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글래스에 플렉서블 배터리가 적용되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의복에 전자기기를 장착한 스마트 의류에도 적용될 수 있다. 현재 LG화학, 삼성SDI 등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플렉서블 배터리[사진=WEF]

2.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자체적으로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생성 텍스트, 컴퓨터 프로그래밍, 이미지 및 사운드 분야에 접목되고 있지만, 이 기술은 신약 설계, 건축 및 엔지니어링 등의 용도에도 접목될 수 있다. 챗GPT 열풍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그 활용도도 확장되고 있다.

3. 바이오 항공유

항공산업은 매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3%를 차지한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는 현재 세계 제트연료 수요의 1% 미만을 차지하지만 2040년까지 이 비율을 13~15%로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노펙(중국석화)의 경우 2009년 자체 기술로 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 항공유 제작에 성공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독일, 핀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바이오항공유 기술 보유국에 올랐다. 시노펙은 2020년 8월 중국에 연산 10만톤의 바이오 항공유 공장을 완공했으며, 지난 5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4. 박테리오파지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는 세균을 먹는 바이러스라는 뜻이다. '박테리오'는 세균, '파지'는 먹는다는 뜻이다. 박테리오파지가 발견된 건 1910년이다. 당시 바이러스를 활용한 항생제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페니실린이 개발되면서 박테리오파지는 잊혀졌다. 하지만 항생제가 죽이지 못하는 슈퍼 박테리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연구가 다시 활발해졌다.

박테리오파지는 자연 유래 물질이며, 인체 내에도 늘 존재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특정 세균만 특이적으로 감염하여, 항생제 내성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현재 44건의 치료목적 박테리오파지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약품이 임상 중에 있다. 이 중 29건이 2020년 이후에 개시된 임상이다.

박테리오파지[사진=WEF]

5. 치유의 메타버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메타버스가 구축되기 시작됐다. 스크린과 소셜미디어에 과도하게 몰입되면 정신건강을 저하시킬 수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의 연결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한다.

딥웰디지테라퓨틱스는 우울증과 불안증 치료를 위한 게임을 만들었고, 아킬리인터렉티브는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치료를 위한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닌자이론의 인사이트 프로젝트는 우울증과 불안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을 출시했다. TRIPP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명상을 유도해 행복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6. 웨어러블 식물센서

농업에 드론과 위성이 사용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 최근에는 농작물 증산을 위해 센서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농업기술(애그테크)기업 파이텍(Phytech)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해 농작물과 재배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센서와 시스템을 개발해 농작물 생산량 증대를 꾀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농작물의 수분 상태와 수분량에 따른 스트레스, 성장량 등을 모니터링해서 적절한 관수주기와 관개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토양수분량과 기상상황 등의 농작물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변수를 계산분석한다. 웨어러블 식물센서는 농작물 생산과 관리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웨어러블 식물센서[사진=WEF]

7.공간 오믹스

공간 오믹스(Spatial Omics)는 조직 내 세포 및 소세포 수준에서 분자 정보를 식별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발달, 질병 진행, 치료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공간 오믹스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분자 수준의 '세포 지도'가 그려진 바 있다. 현재 공간 오믹스는 제약 및 생명공학 산업에서 빠르게 확대 적용되고 있다.

8. 플렉시블 뉴럴 일렉트로닉스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는 뇌의 신호를 외부 컴퓨터로 전송하는 기능을 하며, 간질, 우울증, 마비치료에 사용된다. BMI를 가능하게 하는 칩을 두피에 붙이거나, 수술을 통해 뇌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뇌조직에 이식된 칩은 환자에게 불쾌감과 거부감을 유발한다.

플렉시블 뉴럴 일레트로닉스는 뇌조직과 비슷한 소재로 이뤄져 있으며, 뇌에 삽입돼도 거부감이 없다. 해당 기술은 현재 상당히 진보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가 개발하고 있다. 센서는 수백만 개의 뇌세포를 자극해 치매 및 자폐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더욱 정밀한 의족 컨트롤도 가능해진다.

9. 지속가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생산 전력량의 1%를 소비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을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 지속가능 컴퓨팅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액체냉각 시스템을 효율화시키고, 냉각 후에 데워진 수자원을 공간 난방이나 온수 공급 및 산업 공정에 재사용하는 기술이 연구 중에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 하는 방안도 개발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혁신으로도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지속가능 컴퓨팅[사진=WEF]

10. AI의료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의료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기술적 대세로 자리잡았다. 더 많은 고품질 데이터가 통합되면서 빠르게 기술진보가 이뤄지고 있다.

AI 기반 의료는 더 많은 인구가 높은 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원격 커뮤니티와 원격 의료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더욱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누릴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의료의 목표지점이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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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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