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80세까지 빚 갚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받아야 하나?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5:37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5:37

시중은행들 대출만기 50년 상품 잇따라 출시
대출한도 확대+월 상환액 감소는 매력
총이자액은 늘어…대출금리도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시중은행들이 30세 대출받으면 80세까지 갚아야 하는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내놓으면서 대출자들 사이에선 대출 만기가 어느 수준에서 유리한 지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만기에 따라 대출 한도, 대출금리, 월 상환액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KB주담대, KB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 상품 등의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최장 50년으로 확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7일 주담대 주요 상품의 최장 기간을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변경했다. 대상 상품은 하나 아파트론, 하나 혼합금리모기지론, 하나 변동금리모기지론, 하나 혼합금리모기지론(변동금리대환전용) 등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일 주담대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혼합형)의 대출 기한을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했다.

통상 대출 만기가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되면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이 다른 대출 없이 연 5%의 원리금균등 상환 방식으로 주담대를 받는다면 만기가 40년일 경우 최대 약 3억4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만기가 50년이면 한도는 약 3억7000만원까지 늘어난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모습. 2022.04.08 kimkim@newspim.com

또한 원리금 상환액은 줄어들지만 갚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총이자액은 늘어난다. 예컨대 3억원(원리금균등상환)을 연 5% 금리로 대출한 차주가 만기 40년을 선택할 경우 월 상환액은 144만원, 총대출이자는 3억9436만원이지만, 만기 50년을 적용하면 월 상환액은 136만원, 총대출이자 5억1745만원 수준이 된다. 월 상환액은 10만원 가까이 줄어드는 대신 총이자액은 1억2000만원 정도 증가한다. 동일한 조건에 대출금액을 5억원으로 설정할 경우 월 상환액은 241만원에서 227만원으로 줄지만, 총이자액은 6억5727만원에서 8억6241만원으로 2억원 이상 늘어난다.

비교하기 쉽게 만기 40년과 50년 모두 연 5% 금리로 설정했지만 통상 만기가 길수록 대출금리가 높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50년 만기로 대출을 받더라도 장기로 대출을 끌고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중도에 처분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대출 한도를 고려할 경우 초장기 주담대가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이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는 장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자 부담은 커지고 대출금리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담대 잔액은 3개월 연속으로 전달 대비 증가하고 있다. 4월 2조8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6월 7조8000억원씩 늘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이 511조4007억원으로, 전월(509조6762억원) 대비 1조724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는 지난 5월 올해 처음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 증가 폭은 5월(6935억원)보다 2배 이상 커졌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