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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수난시대', 에코프로 숏커버 사태 HLB로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23년07월21일 11:06

최종수정 : 2023년07월21일 11:13

HLB, 무증으로 공매도 반격, 1500% 유보율 무기로 추가대응 경고
낮은 주가에 성장 모멘텀과 막대한 공매도 규모 유사…독특한 성장 스토리도 주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근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일명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제2의 에코프로'를 찾는데 쏠리고 있다.

연초기준 10배 이상 에코프로 주가가 폭등하게 된 배경으로는 하반기 2차전지 사업 전반에 대한 실적개선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과 무엇보다 최근 급증했던 공매도의 백기 투항, 즉 '숏커버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숏커버링은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빌린 주식을 갚을 목적으로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공매도를 진행한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매수행렬에 동참하게 돼, 그야말로 '불 난 집에 기름 부은 듯' 주가가 치솟게 된다.

2차전지 관련주 전체를 끌어올린 에코프로 사태를 생생히 경험한 시장에서는 이미 제2의 에코프로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학습했다. 그것은 최근 가치대비 하락폭이 과다했던 섹터에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며, 엄청난 수준의 누적 공매도 잔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의 큰 매수세가 도미노 매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연 오랜 기간 인플레 등으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던 대표적 성장 섹터, 바이오주로 향한다. 악화됐던 대외여건이 최근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육성책에 더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수출이나 신약개발 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HLB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보유하고 있는 HLB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항암분야에서 기술수출 없이 글로벌 3상을 직접 성공하고, 신약허가신청(NDA)에 이어 최근에는 FDA의 본심사에도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마지막 결승점을 앞두고 있는 회사다.

에이치엘비 로고. [사진=에이치엘비]

특히 전 세계적으로 6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 임에도, 신약개발이 매우 어려워, 아직까지 허가 받은 약이 많지 않은 간암 분야에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다시 말해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과에도 공매도의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며, 최근 주가가 계속 역행해 왔다는 점이 되려 매력으로 부각된다. HLB의 20일 기준 주가는 34,050원으로, 간암 NDA 제출완료 소식을 전하기 직전일(5월 16일)의 종가인 34,700원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NDA 제출은 물론 그 이후 정식 심사단계에 진입해 신약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졌으나, 주가에는 이러한 성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주가 흐름의 주역은 단연 공매도다. 지난 18일 기준 HLB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700만주를 넘어섰다.

회사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약 613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전격 단행하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본심사 진입에 따른 주주친화 행보라 밝혔지만, 공매도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더 읽힌다. 재원으로 활용한 자본잉여금의 유보율이 1,500%에 이르러 유사한 공격 카드는 언제든 또 나올 수 있다. 실제 투자자들은 회사의 강력한 의지에 환호하며, 20일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는데 힘을 실었다.

이미 3가지 조건을 충족한 HLB에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스토리다. 국내에서는 누구도 못했던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의 첫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지만, 그룹을 이끌고 있는 진양곤 회장은 애초에 약학이나 의학과는 무관한 법학을 전공했고, 회사는 기존에 제약에 대한 경험이 없었으며, 심지어는 오랜 기간 바이오 기업도 아니었다. 지난 2022년 말 바이오기업으로 업종 전환했다.

HLB의 성장 스토리는 기존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는 분명 색이 다르다. 그래서 늘 논란과 편견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그 장애물을 끝내 돌파 해내고야 마는 HLB만의 DNA가 유니크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투자자들 마저도 결국엔 HLB의 신약개발 여정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코프로의 주가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크게 상회해, 더 이상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에 대비해 오랜 기간 낙폭이 과다했던 바이오 주로 순환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만약 가장 큰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그 상승세를 촉발할 경우 섹터 전체로 순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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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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