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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대형 SUV의 근본...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기사입력 : 2023년07월22일 10:52

최종수정 : 2023년07월24일 10:33

넉넉한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에 안정적 주행성능까지
에어 서스펜션 적용돼 온/오프로드 맞춤 활용 가능

[서울·파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투아렉은 폭스바겐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 2002년에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가 넘는다. 국내에서는 한 세그먼트(차급) 낮은 티구안이 워낙 인기지만 그 티구안의 정체성조차 투아렉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투아렉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 등 폭스바겐그룹의 최고급 SUV 모델과 같은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는 투아렉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근본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다는 뜻이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시승한 투아렉은 폭스바겐이 만든 대형 SUV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넉넉한 공간감에 안락한 주행성능까지 투아렉은 글로벌 시장에서 오래도록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충분한 모델이었다. 시승은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도 파주시의 왕복 70km 구간 및 서울 도심에서 주로 이뤄졌다. 시승차는 2023년형 투아렉 R-Line 모델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사진= 폭스바겐 코리아]

겉모습은 폭스바겐의 또 다른 베스트셀링카 티구안과 분명 닮았다. 티구안이 몸집이 커지면서 두 모델은 더욱 비슷해진 듯했다. 하지만 티구안이 컴팩트하고 다부진 느낌이라면 투아렉은 준대형 SUV인만큼 보다 크고 거대한 느낌이었다. 디자인적으로도 티구안은 커보이기 위한 선들이 강조됐다면 투아렉은 그 자체로도 커다란 인상을 줬다.

운전석에 탑승하기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15인치 디스커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쾌적했다. 수입차에 기본 적용된 내비게이션답게 시인성이나 직관성은 떨어졌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도 내비가 표시되는 것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을 시작하니 디젤 엔진 특유의 배기음이 들려왔다. 투아렉은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이 적용된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2kg.m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프리미엄 SUV답게 소음 차단에 신경을 썼는지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의 크기는 크지 않았다. 동승한 아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소음이 발생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저속에서는 힘이 충분하다는 느낌은 덜했다. 공차중량이 2271kg이 되기 때문인 듯했다. 하지만 고속구간에 들어서면 이러한 아쉬움은 사라졌다. 고속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주행감을 줬다. 달리는데 충분한 주행성능을 발휘했으며 소음도 거의 없었다. 운전자도 동승자도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폭스바겐 투아렉 [사진= 폭스바겐 코리아]

투아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공간감이다. 1985mm의 넉넉한 전폭(너비)으로 좌우 공간이 여유로웠다. 투아렉의 너비는 동급의 경쟁차량인 BMW X5의 1970mm보다 넓고 메르세데스-벤츠 GLE의 2020mm보다는 좁다. 2열 좌석 역시 넉넉한 공간으로 키 173cm인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 위나 무릎 공간이 넉넉했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바꿀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은 투아렉의 다목적성을 보여준다. 에어 서스펜션은 주로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에 적용되는 기능인데 투아렉에도 적용됐다. 온로드 주행이 하고 싶다면 차체를 낮춰 주행할 수 있고 가족과 노지 캠핑 등을 즐기고 싶다면 오프로드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커다란 차체 때문에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문제는 리모트 파킹 어시스턴트로 해결 가능하다. 실제로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때 거대한 차체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경우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운전자는 차에서 내린 채로 원격으로 차를 넣고 뺄 수 있다.

폭스바겐 SUV의 최상위 세그먼트 모델인만큼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ACC),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의 편의사양과 앰비언트 라이트 등도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화려함보다는 무난하다는 느낌이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만 무선이 아닌 유선만 가능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직접 경험해본 투아렉은 대형 SUV에 바라는 넉넉한 공간에 안락한 주행, 다목적인 활용성을 모두 갖춘 폭스바겐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 한 모델이었다. 투아렉은 ▲프리미엄 8830만2000원 ▲프레스티지 9782만7000원 ▲R-Line 1억284만7000원이다. 경쟁모델이자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의 GLE, BMW X5가 1억1000만원대부터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 트림의 가격 경쟁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사진= 폭스바겐 코리아]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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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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