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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비공식작전' 하정우 "'아이언맨'보다 재밌는 우리 영화에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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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하정우가 '터널'의 김성훈 감독, '신과 함께'의 주지훈과 재회했다. 3년 만의 극장 개봉작 '비공식작전'으로 익숙한 듯 새로운 험지 탈출 액션을 선보인다.

하정우는 오는 8월 2일 '비공식작전'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 기간 진행된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주지훈, 김성훈 감독과 맞췄던 호흡 등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1987년에 있었던 외교관 납치 사건이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만큼, 실화의 무게감을 이겨내는 게 첫 번째 쉽지 않은 과제였다.

"2020년 '클로젯' 개봉 이후 3년 만이네요. 코로나 이후에 언제 그랬냐는듯 일상이 돌아오고 이렇게 홍보 일정을 하는 게 낯설게 느껴져요. 그래 이런 일들을 오랫동안 해왔었지 했는데 기억이 나기 시작했죠. 작년에 '수리남'이 있었지만 OTT 작품이고 여름 시즌에 영화를 들고 관객들과 만나는 게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나는 것 같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사진=(주)쇼박스] 2023.07.25 jyyang@newspim.com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실화의 무게감 때문에 부담이 없지 않았다. 당시 그가 연기한 민준 외에도 극중 납치된 서기관과 관련한 이야기나 판수(주지훈)의 전사와 일상 등이 적혀있었다. 1980년대 레바논 현지 상황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활동들이 영화 전반부에 깔리다보니 영화 자체가 굉장히 무거운 느낌도 없지는 않다.

"실화 베이스다보니 조심스럽기도 했고, 조금 진지하면서도 한 편으로 너무나 공무원스러운 한 인물이 레바논에 가서 미션을 처리하는 영화예요. 오재석 서기관의 구출 됐을 때 어떤 심정이고 어떤 일들을 겪고 감내해 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시나리오에 있어서 이야기가 좀 길기도 했어요.편집본을 세 번 정도 봤는데 마지막 수정본을 시사에서 보니 그래도 많이 편해지고 좋은 의미로 심플해졌어요. 사실 담아낼 게 많다면 많았을 수 있는데 조금 더 내용이 또렷해진 느낌이죠."

과거 외교관이 험지에 파견됐다가 납치된다는 사건 자체부터, 현재까지도 섣불리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장면들이 즐비히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 그 안에서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타개해나가며 민준과 판수는 우여곡절을 겪고 절로 웃픈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하정우는 "어쨌든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라는 감독의 의도를 전하며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픽션을 더해 상업영화로 마무리된 작품의 색깔을 언급했다.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게 기본적인 인간의 심리죠. 민준의 행동이 모두 충분히 납득이 되고 인물에 동의가 됐어요. '이 사람이 총을 쏴요?' 이런 질문을 수없이 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총을 들 수밖에 없고 뛸 수밖에 없고 매달릴 수밖에 없겠구나 납득이 돼요. 캐릭터 구축도 영화적인 재미를 생각해야 했고 부족한 부분들은 점차 만들어나갔죠.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영화적으로 표현할 것도 많고 잠재적으로 할 수있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았어요. 김성훈 감독이라면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사진=(주)쇼박스] 2023.07.25 jyyang@newspim.com

특히나 하정우가 연기한 이민준은 타의에 의한 중동 전문가로서 미국 파견을 희망하지만 좀처럼 뜻이 풀리지 않아 더 적극적으로 레바논 협상에 나서게 된다. 개인적인 욕망을 놓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 공무원으로서 본분에 누구보다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캐릭터의 톤 앤 매너를 잡아가는 과정에 과거 김성훈 감독과 함께 했던 '터널'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동료가 납치돼서 협상하러 가는 마당에 '나 여기 가면 뉴욕이나 LA 주재원으로 보내달라'는 게 비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좋게 보면 협상가고 욕망이 있는 사람이죠. 막상 레바논에 가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내적 성장을 이뤄낸 인물이 아닌가 싶어요. 실화 사건이 주는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어요. 목표는 상업영화로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건데 무게감과 부담을 어떻게 우회할 수 있을까. 이 상황에 웃고 떠들어도 되나. 그럴 때 '터널'을 소환했죠.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눈물만 흘리다 끝낼 거냐고 고통만 받다가 끝낼 거냐'고 해요. 김성훈 감독의 삶의 태도는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낭만을 찾으려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 낭만도 그 안에서 살려고, 숨을 쉬려고 애쓰는 거죠. 미션을 잘 달성하기 위해 숨은 쉬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서 조금씩 톤을 잡아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힘을 빼면서 풀리기 시작한 신이 판수와 민준의 첫 대화 신이었다. 굉장히 사무적이고 공무원과 현지인이 만난 신이지만 두 주연배우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신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있을 것은 분명했다. 관객들이 무엇을 보고싶어 하는지를 고려하고, '신과 함께'에서의 익숙한 기시감도 피해가기 위한 작업이 필요했다.

"민준이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너무 위축되고 부담스러워하는 건 잠시 미뤄두고, 양아치같은 택시기사 만나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생각을 하자 했어요. 봤던 장면을 재현하는 듯한 기시감에 대해서도 솔루션이 과연 있을까 싶었죠. 어떻게 하면 너무 뻔하지 않을지 늘 고민해요. 주지훈 씨와 '신과 함께'에서 강렬한 인상을 줬기 때문에 익숙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게 두려워서 작품을 주저하거나 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건 아니죠. 안고 가야 할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앞으로 뭘 해나갈지와 관련되니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사진=(주)쇼박스] 2023.07.25 jyyang@newspim.com

'비공식작전'이 납치된 인질을 구한다는 점, 이슬람 무장단체와 대립한단 점, 내전·쿠데타 등으로 전시와 같은 현지를 탈출한다는 점에서 임순례 감독의 '교섭'이나 류승완 감독으 '모가디슈'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어떤 기준을 갖고 비슷하다, 다르다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교섭이나 모가디슈와 비교해 뭐가 낫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대충 '아이언맨'이랑 비교했을 때 우리 영화가 더 재밌는 것 같다는 식으로 뭉뚱그려 답할 수밖에 없죠. 영화마다 다양한 재미 요소가 있는데 어느 부분을 어떤 공식, 어떤 기준을 갖고 이야기하기가 어렵죠. 다 개인의 취향차라서요. 제 취향을 물어보신다면 아이언맨보다는 재밌어요. 하하."

영화 '1987'에서 공안부장 역으로 등장했던 하정우는 공교롭게도 이번 영화에서도 같은 해에 벌어진 실화 사건을 다뤘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시간이 많이 흐른 걸 몸소 체감하면서도, 현재 극심하게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올여름 모처럼 대형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만큼 과거의 붐비는 극장이 재현되길 바라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딱히 연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저라는 사람에게 '이 시대는 이랬구나' 하고 체험하게 해주는 느낌이에요. 그런 시대와 사건들을 거쳐 지금까지 버텨온 선배들과 어른들을 향해 씁쓸하면서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죠. 외교관이 19개월간 피랍됐는데 올림픽 때문에 이런다고? 몸값 때문에? 안기부와 외교부 알력다툼 때문에? 그런 게 안타까운 거죠. 정확히는 감독님의 시선이고 그런 메시지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요구를 담으신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한국영화들이 앞다퉈서 성수기에 개봉하는데 상황이 좋지는 않잖아요. 다 하던 대로 경쟁하고 우당탕탕 해서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어떻게든 극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심야영화도 다시 상영하고 영화관이 활력을 찾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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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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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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