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새로운 정서의 재난영화 될 것"

기사입력 : 2023년08월04일 08:06

최종수정 : 2023년08월04일 08: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또 다시 처음 보는 얼굴을 꺼내든다. 90년대부터 한국 영화사의 상징적인 배우가 된 그는 여전히 가장 신선하고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병헌은 오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인터뷰를 통해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하지만 꼭 하고 싶었던 인물 영탁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폐허 속 유일하게 살아남은 주민들의 대표로서 그는 리더십과 방종을 오가며 영화의 톤을 쥐락펴락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3.08.03 jyyang@newspim.com

"네 번쯤 영화를 봤어요. 개봉까지 오래 걸렸지만 오히려 득이 된 것 같아요. 감독님이 후반 작업을 공들여 하신 티가 나요. 굉장히 완성도있게 느껴져요. 편집도, 음향도 계속 작품이 진화해왔구나. 시나리오 봤을 때 좋았어요. 이후 아주 디테일한 부분들이 다듬어져가고 촬영해나가면서 원래보다 더 발전되기도 했어요. 블랙코미디 장르다보니 감독님하고 정말 많은 대화를 하면서 디테일들을 만들어나갔죠. 그러면서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받기 전부터, 이병헌은 엄태화 감독의 구상을 듣자마자 흥미를 느꼈다. 이병헌은 큰 재난이 일어나서 황궁아파트 하나만 우뚝 솟아있는 초기 설정부터 많은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설정만 보고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됐고 호감이 갔어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요. 누구 하나가 절대악이거나 절대선이 아니에요. 상식적인 선에서의 인간들이 서로 규칙을 정하지만 그 안의 갈등이 생기고 인간성의 밑바닥을 보여주게 되는 게 무섭게 느껴졌죠. 상황은 비현실적이지만 어떤 인물을 보면서 '나라도 저럴 것 같다'는 공감대가 생겨요. 사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건 사실 인간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3.08.03 jyyang@newspim.com

이병헌이 연기한 영탁은 초기 시나리오에서 꽤 스트레이트한 인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를 만나고 영화 속에서 더없이 입체적인 캐릭터가 됐다. 그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촬영하면서도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저를 만나 입체적으로 변했다, 어떤 한 지점이 달라졌다고 얘기할 순 없겠지만 연기할 때 이 사람이 극단적인 특이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고 봤어요. 우리가 상식선 안에서 만나는 보통 사람, 다만 굉장히 루저이고 우울하고 내 집 하나 마련하려고 발버둥쳤던 사람이죠. 우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축 처진 소시민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감정적으로든 캐릭터든 너무 상식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사람인데 펼쳐지는 상황들이 극단적이다보니 계속 변화를 겪죠. 또 예상치 못했던 신분 상승으로 권력의 맛을 보게 되는 과정들이 보이면 재밌지 않을까 했어요."

1991년 데뷔한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마스터' 등 지금의 K무비 발전의 한 가운데에서 함께해온 한국영화계 산증인이다. 업계의 베테랑인 그가 입봉 후 두 번째 작품을 만든 엄태화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새롭게 느낀 점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2023.08.03 jyyang@newspim.com

"엄태화 감독이 디렉션을 잘 안주는 편이에요. 때론 난감한 면이 있죠. 신인 배우들은 갈 길을 모를 때 누군가가 디렉을 주면 어떻게든 끌고 가기도 하고 어떤 감독님들은 직접 연기를 보여주고 이렇게 해달라는 분도 있어요. 오히려 반대의 캐릭터니까 일부러 말을 많이 걸었죠. 여기서 표현하고자 하는 게 뭐예요? 이 말을 하는 의도가 이런 걸까요? 계속 얘기를 많이 하려고 했고 나서서 '이렇게 해볼까요' 하면 잘 받아주셔서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만들어나갈 수 있었죠. 질문을 계속 하면서 조금씩 그 감정에 맞는 확신을 갖고 연기하고, 그렇게 찾아나갔어요."

어딘지 없어보이고 고집스러워 보이는 영탁의 외관부터, 영화 속 장면의 디테일들까지 이병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없었다. 심한 M자형 탈모 분장을 감수하는가 하면 이름을 쓰는 장면에서 없던 클로즈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엄태화 감독은 영탁이 노래부르는 신에선 별 말도 없이 가장 베스트였던 테스트컷을 가져다 쓰기도 했다.

"ㅁ을 먼저 쓰는 게 제 아이디어였어요.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셨죠. 노래부르는 장면도 테스트컷이었고요. 조금 답답할 수도 있지만 나름의 룰과 생각이 뚜렷한 분이셨죠. 또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매일 후반작업에 매달려 완성도를 올리려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여실히 느꼈어요.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 읽으면서 처음부터 신났었고 촬영도 재밌었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어요. 맞다 내가 블랙코미디를 참 좋아했었지, 오랜만에 느꼈죠. 어떤 장르 영화가 성공하면 계속 유행이 되고 시류를 타서 비슷한 장르와 장면만 나와요. 블랙코미디가 없던 장르도 아닌데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영화를 접한 지 얼마 안된 세대에겐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 새로운 정서의 영화로 다가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