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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문화원 '묵호항의 삶의 현장' 구술로 기록...구술자 27명 참여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4:41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5:48

1937년 묵호항 개항 후 변천 과정 12월까지 구술 기록
오종식 원장 "구술자들의 기억은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 될 것"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문화원이 개항 86년을 맞은 묵호항과 관련한 생활문화자원과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구술로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해문화원.[뉴스핌 DB] 2022.04.14 onemoregive@newspim.com

동해문화원은 '기록일지, 눈물의 묵호항'이라는 주제로 지난 1937년 묵호항 개항 후 급격하게 발전을 거듭한 묵호항 주변 산업과 1990년 이후 쇠락한 묵호항 주변 산업과 경제활동 등 묵호항 변천사를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구술로 기록하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021~2022년 동해문화원 기록연구원 기록연구원 양성과정 수료생을 대상으로 생활사 기록가를 우선 모집한데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기록가를 공개모집했다.

현재 전 수협이사 정흥교(80대), 전 동해상의회장 하종갑(70대 후반), 전 강원도의원 오원일(70대), 동경련 회장 전억찬(70대), 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홍근(70대) 등 27명의 생활기록가가 참여 중이다.

이들은 수산물 유통 동향과 논골담길 유래, 묵호지역 수산물 건조, 명태 덕장 운영, 묵호항 수산업 현황, 경제활동, 등대지역 생활상, 어업활동, 묵호항의 전성시대, 석탄운송 및 홍익회 활동, 숙박업, 전통시장 모습, 선박운영 및 경매, 생선가공 등을 구술로 기록하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이들 외에도 문화원 기록연구원 과정 수료생과 쌍용, DB메탈과 관련된 생활기록가를 모집해 풍부한 구술 기록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기억과 자료를 통한 기록된 구술기록은 문화원 전담자가 동해학기록센터와 같은 자료관리 및 백업 등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제시한 기준에 의해 디지털데이터로 관리하게 된다.

전억찬 동해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묵호항과 관련된 옛 기억을 구술로 기록하고 있다.[사진=동해문화원] 2023.08.07 onemoregive@newspim.com

또 지역신문인 삼척동해신문에 구술기록을 연재하고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MBC강원영동 열린채널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이어 주요 구술사는 '브런치스토리 매거진'으로 발행하고 묵호항 산업 관련 굿즈 제작, '묵호 로컬브랜드' 여행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지역문화관광산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동해문화원은 현재 1차 구술을 마치고 2차 구술을 준비 중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 원장은 "이 사업은 묵호항을 장소로 묵호 사람들의 생업과 경제활동, 변천사를 구술하는 디지털생활사 아카이빙 공모사업으로 개항 이후 묵호항을 중심으로 생업을 이어갔던 주민들의 이야기를 구술로 기록해 근대사의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옛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구술자들의 기억은 과거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헤쳐나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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