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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27년까지 350개소…문체부 '한국어 세계화 전략' 발표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6:3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세계 한국어 교육자대회' 개막식에서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세종학당 관계자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3 세계 한국어 교육자대회가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로 미래를 잇고,교원을 잇다' 주제로 열렸다. 박보균 문체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07 leemario@newspim.com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6월과 7월에 베트남과 폴란드에서 각국의 미래세대들을 만났는데 우리말의 힘, 언어의 영향력을 인상 깊게 경험했다"며 "K컬처를 향한 열망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해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과 한국어의 위상과 영향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강렬하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는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연대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문체부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가교의 역할을 하는 미래세대의 도전과 꿈을 힘차게 뒷받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한국어가 문화매력국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도록 한국어 세계화 전략을 짜임새 있게 뒷받침한다. 세계 미래 세대를 잇는 한국어가 되도록 ▲촘촘한 한국어 공급망 구축 ▲한국어 교육 전문성 강화 ▲K컬처로 체득하는 한국어 ▲메타버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체험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지역·국가별 문화와 여건을 고려한 현지화, 한국어 학습자들 간 교류와 연대를 통한 자생적 발전 등 5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3 세계 한국어 교육자대회가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로 미래를 잇고,교원을 잇다' 주제로 열렸다. 박보균 문체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07 leemario@newspim.com

문체부는 2027년까지 세종학당을 350개소로 확대한다. 2007년 3개국 13개소에 불과했던 세종학당은 2023년 현재 85개국 248개소로 확대됐다. 하지만, 세계 110여개국, 절반 이상의 국가에는 한국어 전문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없다. 문체부는 신규 세종학당 심사 시 미지정 국가 우선 지정을 제도화하고, 신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재외공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협업한 세종학당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

한국어 전문 교원 파견 규모를 2027년까지 350명으로 확대하고 한구겅 교원을 준비하는 젊은 청년들이 해외 현지에서 실습 경험을 쌓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MZ청년 예비교원도 내년부터 새로 파견한다.

K컬처 팬부터 시작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의 지속적인 동기와 유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팝과 K드라마 등 K컬처를 활용한 다양한 한국어 학습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국내 문화예술 전공 대학생들을 문화인턴으로 파견해 MZ청년 예비교원 등과 함께 찾아가는 '세종 한국어․한국문화 교실'을 운영하고 전통문화와 K팝 중심의 '세종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현지 수요와 선호를 반영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도 강화한다.

메타버스 세종학당, AI 한국어 선생님 등 디지털 학습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올해 2월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종학당'의 수업 과정과 학습콘텐츠를 확대해 실시간 한국어 학습, 장소·상황별 한국어 수업을 지원한다. AI 한국어 선생님 앱도 인공지능 학습지원을 통해 자유 대화형, 글쓰기 등 특수목적 학습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세종학당 한국어 학습자 출신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세종학당 학습자들 간 교류와 연대를 위한 커뮤니티 구축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 발표에 이어 '한국어로 빚는 미래 세대의 꿈'을 주제로 한국어 학습자와 교육자들이 대화를 나눴다. 세종학당 홍보대사인 럭키(본명 아비쉐크 굽타) 씨가 행사를 진행하고 세종학당 학습자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성장한 필리스 은디안구이 씨, 몽골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현재 한국공학대학교 국제교육센터에서 공부를 시작해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 과정으로 진학한 리아 마우러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종학당에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며 꿈을 키우게 된 사연, 한국어와 K컬처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바람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2023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개막식 이후 10일까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현장 경험과 우수 사례 공유, 발음법·교수법 등 한국어 교육 전문역량 연수, 한국문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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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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