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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속 빛본 '대마 원료'…국내외 사업 확장하는 유한건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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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 연구하다가 독자적 성분 만든 유한건강생활
허가 획득에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마련까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출길 확보하기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브랜드 론칭 2달 만에 9차 완판을 달성한 브랜드. 지난 5월 유한건강생활이 론칭한 '헤브아(HEVIOR)'다. 헴프의 뿌리와 성숙한 줄기를 배합한 유한건강생활의 고유한 원료는 대중에게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인기를 끌었다.

유한건강생활은 지난 2019년 유한양행에서 분사한 천연물 기반 건강식품 전문기업이다. 자회사가 된 이후에도 고(故) 유일한 박사의 의지를 이어받아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산하조직인 유한천연물연구소에서는 천연물 소재를 발굴 및 연구하고, 과학적으로 천연물의 유효성분과 기능성을 검증해 유한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를 자연 친화적 정제 기법뿐 아니라 높은 순도로 추출하는 가공 기술 등에 연구 및 투자하는 등, 건강식품 기업 중에서도 유독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동식물 원료인 천연물 중 '대마'에 주목했다. 우리가 '마약'으로 알고 있는 마리화나에는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 들어 있다. 반면 유한건강생활이 연구하는 의료용 대마 '헴프'는 칸나비디올(CBD)을 주성분으로 한다. 

[사진=유한건강생활]

'헤브아렉스'는 규제의 한계 속에서 빛을 본 원료다. CBD는 주로 헴프의 미수정 암꽃과 잎에 존재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사용하는 게 불법이다. 이에 유한건강생활은 법적으로 활용 가능한 대마의 종자, 뿌리 및 성숙한 줄기만을 이용해 새로운 피부 진정 원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재료를 한정해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도 뛰어나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피부진정 효과 및 독성 연구를 통해 각 부위별 최적의 추출방법으로 화장품 원료를 제조했다"며 "헤브아렉스는 화학적 자극에 의해 손상된 피부진정효능평가 시험에서 시카보다 대조군대비 약 40%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한건강생활이 헴프 연구에 착수하기까지는 여러 절차가 필요했다. 기업 자체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류 취급 학술연구자' 허가를 받았으며, 용인과 안동 두곳에 위치한 천연물연구소 역시 같은 허가를 받았다.

연구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를 해야 함에도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헴프원물의 입고부터 CBD 제조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투입량, 수득 무게와 수율 등 전주기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 각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도 혹여나 대마 성분이 잔류하여 오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할 수 있도록 특구 안전관리 위원회 입회 하에 폐기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연구자들에게 안전관리 교육을 하고 있으며, 연구소에 CCTV를 사각지대 없이 설치하고 참여 연구원들은 주머니 없는 실험복 착용을 통해 헴프 및 CBD의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대마 연구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연구개발 첫 발을 내디딘 국내와 달리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는 대마 성분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CBD 및 THC를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 4종이 허가된 상황. 미국에서는 지난 2018년 산업용 대마의 전국적인 합법화를 알리기도 했다. 

유한건강생활은 K-CBD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KRTL홀딩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출길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그 외에도 해외 여러 기업과 CBD의 수출 및 해외 제품화, 헤브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단순 천연물을 연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연물의 기능성과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CBD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자체연구 및 공동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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