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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한미일 정상회담 반발로 ICBM 발사 등 도발 준비"

기사입력 : 2023년08월17일 14:50

최종수정 : 2023년08월17일 14:50

"北 정권 수립일 75주년…8말 9초 발사 가능"
"러시아 실무단 평양 방문…군사협력 가속화 우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가정보원이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및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파악한 바로는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평양 등에서 활발한 것으로 포착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09 leehs@newspim.com

유 의원애 따르면 국정원은 "액체연료 공장에서 추진체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며 "고체 미사일 생산시설에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으며,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하반기 최우선 주문과제로 군사 정찰 위성의 기술적 준비 완료를 요구했다. 지난번 실패한 군사 정찰 위성 결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75주년을 맞아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러시아 실무 대표단이 평양에 입국해 군사협력 문제를 조율한 징후를 포착했다"고도 밝혔다.

국정원은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단독 면담해 큰 틀에서 국사협력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러시아는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고 북한은 서방제 무기와 노후 장비 수리를 포함한 기술 분석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러시아의 핵미사일 핵심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러시아 기술 협력과 관련해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잠수함 건조기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출기술, ICBM 종말 기술 등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기술의 고도화가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국정원도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군사협력으로 인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또 유 의원은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진행 중이고 2016년 대비 2022년에는 GDP가 12% 감소하는 등 경제의 악순환인 상황"이라며 "장마당 세대 중심으로 김정은 일가와 당 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불평과 집단항의가 있음에 따라 북한 당국이 지역 당 산하에 불평분자 색출을 전담하는 비상설TF를 신설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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