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렌터카·골프채 빌려주고 결혼 상담까지...편의점의 무한 변신

기사입력 : 2023년08월18일 16:52

최종수정 : 2023년08월18일 16:52

편의점서 수입차·골프채·고데기까지 대여
결혼상담에 문방구 역할도...업계 이색서비스 경쟁
지역사회 편의공간으로 새 활로 모색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편의점에서 렌터카를 빌리고 통장을 발행하는 시대가 왔다. 심지어 결혼 상담까지 편의점이 맡는다. 편의점 4사가 부대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온라인 차량 판매 '카비'와 손잡고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국 매장에 비치된 홍보물 내 QR코드를 통해 차량 대여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연락처를 남기면 렌털 서비스 업체 '카비'가 상품 관련 상담 및 결제 등을 해피콜(전화 상담)로 진행한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최근 차량 구입에 비해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보험료 및 각종 세제 혜택 등의 장점으로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카비와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이마트24]

세븐일레븐도 '카비'와 손잡고 수입차 장기 렌털 서비스에 나선다. 차량 대여뿐만 아니라 현금할부 구매 및 리스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4일부터 전 점포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넥센타이어와 협업해 GS25, GS더프레시 매장에서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원에 문의해 상담 신청을 남기면 원하는 시간대에 전문 상담원이 연락해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CU에서는 기기, 스마트폰, 게임기, 빔프로젝터, 골프채, 캠핑장비 등 300여개 제품을 대여해주는 '픽앤픽 서비스'가 순항하고 있다. CU가 지난해 1월 론칭한 해당 서비스는 인기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최소 3일부터 대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킨 미용기기 '다이슨 랩스타일러'부터 갤럭시워치, 빔프로젝트 등 다양한 제품을 대여할 수 있어 론칭 3개월 만에 이용건수가 5배가량 늘기도 했다.

렌탈서비스 외에도 편의점업계에서는 다양한 이색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말부터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함께 편의점 매장에서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에 나섰다. 편의점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전문 매니저와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마트24는 민원서류와 증명사진 등을 출력할 수 있는 '프린팅 박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프린팅박스는 휴대전화 또는 PC에 저장된 사진·문서를 출력하는 서비스다. 기본적 인쇄·인화는 물론이고 정부24·홈택스도 연동돼 있어 민원서류 출력도 가능하다. 과거 소비자들이 문서 출력을 위해 찾았던 문방구와 PC방이 최근 자취를 감추고 있자 편의점이 해당 서비스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채, 스마트기기 등을 대여해주는 CU의 픽앤픽 서비스. [사진=CU]

이 외에도 편의점업체들은 은행 등 금융사와 협업해 편의점 매장에서 통장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상담을 지원하는 등 금융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자판기,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한 매장도 늘고 있다. 또 피규어 매니아를 위한 CU의 '피규어 랜덤배송' 서비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한 GS25의 '반려동물 돌봄·훈련 연계 서비스'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별도 경쟁하듯 이색 서비스를 내놓는 분위기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편의점 이용도는 이전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은 16.6%로 대형마트(13.3%)를 3.3%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17.6%)과의 격차는 1%P로 좁혀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구성비는 백화점 17.8%, 편의점 16.2%, 대형마트 14.5% 순이다. 전년 대비 편의점 비중은 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비중은 줄어든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변화를 맞이한만큼 이색서비스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의 편의점 매장이 포화단계에 이를 정도로 늘자 새로운 매출처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또 고객이 편의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관 구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편의점 매장이 과포화된 상황에서 이색 부대서비스가 소비자를 끌어들일 유인책으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편의점 매장은 공간상 제약이 있어 모든 이색 서비스가 성공하기는 어렵고 지역사회 수요 중심으로 일부가 자리잡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