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남미의 페이팔' 디로컬① 32% 폭등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7:50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17:50

신흥국 겨냥한 우루과이 핀테크 업체 디로컬
2분기 매출·EPS '기대 이상'...TPV 80% 증가
메르카도리브레 CFO를 공동 CEO로 영입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10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남미의 페이팔'로 불리는 우루과이 핀테크 업체 디로컬(종목명: DLO)의 주가가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당 20.45달러로 31.94% 폭등 마감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한 데다가 메르카도리브레(MELI) 출신 실력자가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회사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2016년 설립된 디로컬은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700여개 결제 수단을 연결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선진국과 달리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복잡한데, 디로컬은 이들 시장에서 온라인 결제 처리를 단순화하는 데 주력한다.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핀테크의 최강자는 시가총액이 653억달러에 달하는 페이팔 홀딩스(PYPL)와 356억달러인 블록(SQ, 이전 스퀘어)을 들 수 있다. 페이팔과 블록은 북미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 시장까지 장악했지만 중남미와 동남아, 아프리카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한 편이다. 이 틈을 공략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바로 디로컬이다.

신흥국에선 결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되지 않았고 플랫폼도 통일되지 않아 수많은 결제 시스템이 혼재한다. 게다가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인 브라질에서조차 신용카드 보유자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카드 보급률이 낮다. 그러다 보니 신흥국에선 현금 결제가 많고 소비자들은 이래저래 온라인 결제에 불편함을 겪는 상황이다.

앞서 전자상거래가 폭풍 성장하는 와중에도 신흥국 결제 시스템은 복잡하고 사용이 어려웠다. 디로컬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올인원'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내세웠다. 온라인 결제 인프라 불모지였던 신흥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디로컬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에까지 입성했다.

2021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디로컬은 미국에 상장된 우루과이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54.2% 높은 31달러, 종가는 32.4달러였다. 무엇보다 상장한 지 석 달 만인 9월 1일 주가가 73.43달러로 두 배 이상 치솟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뉴욕증시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16일에는 전장 대비 4.95달러(31.94%) 오른 20.45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이 45억5000만달러에 달한 디로컬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사이 60.27% 폭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28.99% 하락한 상태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31.34% 전진했다. 지난해 8월 18일 30.50달러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주가는 석 달 뒤인 11월 17일 9.03달러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사진=디로컬 홈페이지]

6월 30일 마감한 2023회계연도 2분기에 디로컬은 4480만달러(주당 0.1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3070만달러(주당 0.10달러)에서 증가하며 주당 0.13달러를 추정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팩트셋 집계)를 웃돈 것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억611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120만달러에서 59% 늘며 월가 예상치인 1억4940만달러를 넘어섰다.

디로컬의 매출은 주로 결제 수수료에서 발생하며, 여기에는 거래 금액의 고정 비율로 산출되는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이 100달러짜리 상품을 판매할 때 디로컬은 4달러의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해 결제 금액이 증가하면 디로컬에 호재가 된다. 디로컬의 2분기 총결제금액(TPV)은 44억달러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고 이전 분기보다도 22% 늘었다. 디로컬은 해외 결제 인프라에도 경쟁력을 자랑하는데, 지난 분기에는 특히 브라질, 이집트, 모로코, 필리핀에서 결제 금액 증가세가 가팔랐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진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앞서 제시한 6억2000만~6억4000만달러로 유지했다. 세바스찬 카노비치 공동 CEO는 가이던스 초과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거시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첨단 기술,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사업 지역, 탁월한 영업 실행력, 방대한 시장 기회 등 디로컬 사업의 차별화된 장점들이 이번 성과에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