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9년은 SUV 중심, 갤로퍼·갤로퍼2 1·2위
2000~2010년은 세단 열풍, 뉴 모닝·YF 쏘나타 인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역사적인 모델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중고차 업계에서도 원조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1980~1999년식, 2000~2010년식으로 구분해 1월부터 7월 기간까지 신규 등록된 Top 10 모델을 분석한 결과, 1980~1999년식은 정통 SUV, 2000년대 초 밀레니얼 시기는 세단과 경차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인기가 높은 올드카는 현대 갤로퍼, 기아 뉴모닝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엔카닷컴의 23년 1~7월 올드카 신규 등록매물 랭킹 [사진제공=엔카닷컴]2023.08.29 dedanhi@newspim.com |
1980~1999년대의 올드카는 갤로퍼, 코란도 등 뛰어난 내구성과 파워풀한 성능의 SUV 모델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중고차 거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최초의 SUV인 갤로퍼, 갤로퍼2는 나란히 엔카닷컴의 올 상반기 등록매물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갤로퍼는 이미 올드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매우 높은 모델로, 최근에는 갤로퍼의 디자인을 계승한 신형 5세대 싼타페의 출시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어 3위부터 5위는 1980년대 후반부터 기아 브랜드의 '프라이드 시대'를 열었던 프라이드, 일명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 쌍용(현 KG모빌리티) 코란도 지프 순이었다. 6위부터 10위는 티코, 아카디아, 아반떼, 뉴 그랜저, 엘란이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 갤로퍼 [사진제공=엔카닷컴]2023.08.29 dedanhi@newspim.com |
이 외에도 국산차 최초의 독자 생산 모델로 현대차 헤리티지의 중심에 있는 현대 포니도 매물등록 상위권에 링크되며 꾸준히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그랜저, 쏘나타, 에쿠스 등 세단 인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해당 시기의 중고차 매물도 세단 모델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마티즈, 모닝 등 경차 등록매물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10연식 매물 중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기아 뉴모닝이었다. 이어 2위는 YF 쏘나타였으며, 그랜드 스타렉스, 제네시스, 뉴SM3가 각각 3위에서 5위까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에쿠스(신형), 뉴SM5(신형), 아반떼 HD,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쏘렌토 R이 가져갔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헤리티지 트렌드에 더해 희소가치와 감성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며 올드카가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갤로퍼, 포니, 그랜저는 중고차를 복원하는 '리스토어' 인기 모델들로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으며, 연식에 비해 관리가 잘됐거나 희소성이 높은 모델은 프리미엄이 붙어 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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