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순살 아파트 논란에 잇단 사망사고 까지...건설업계 '초긴장'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06: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량판 민간아파트 300곳 전수조사 결과 앞두고 건설업계 '예의주시'
철근 누락 확인시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행정제재 가능성
건설현장 사망사고 확산에 중대재해법 처벌 강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중징계를 내린 상황에서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확대되자 건설업계가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주거동, 지하주차장 등에 무량판 구조를 쓴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의 안전점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GS건설에 영업정지 최대 10개월 조치를 내린 만큼 이번 조사에서 부실시공이 드러날 경우 강도 높은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도 건설현장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대형 건설사 CEO(대표이사) 처벌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내달 민간아파트 300곳 전수조사 결과 앞두고 건설업계 '긴장'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형 건설사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중대재해법 관련한 수사를 강화하자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소위 '순살 아파트'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부는 건설업계의 비리와 부패 등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아파트 공사의 안전사고에 건설업계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GS건설이 이미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영업정지 10개월이란 철퇴를 맞아 향후 부실공사 여부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는 건설사가 무더기로 발생할 공산이 크다.

지난 5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는 무량판(보 없이 기둥 위에 콘크리트 천장을 얹는 공법)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에 대해 이달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아파트를 자체조사한 결과 102곳 중 철근 빠진 아파트가 20곳으로 파악됐다. 조사 단지의 약 20%에서 문제가 확인된 셈이다. 무량판 기둥 지하주차장의 최대 45%가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되기도 했다. 이 수치를 단순 계산하면 민간 아파트에 대한 조사에서 60여개 단지에서 철근이 시공 기준에 미달한 채 공사됐을 가능성이 있다.

조사 결과 미미한 철근 누락의 경우 보수, 보강공사가 이뤄지겠지만 누락 범위가 넓거나 안전상 심각한 위험이 드러나면 행정적인 처분도 내릴 수 있다는 게 국토부측 입장이다.

대형 건설사 한 주택사업부 임원은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해 국토부 조사와 별도로 자체적인 조사도 벌이고 있으며 내달쯤 종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GS건설의 인천 검단아파트 사례처럼 붕괴된 것은 아니더라도 부실 시공사로 거론되면 브랜드 이미지 손상, 추가 공사비 등이 불가피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 사업장이 많은데 비주관 컨소시엄 업체에 대한 처벌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대형사는 수주 잔고가 많고 해외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면 중견사는 영업정지 3~4개월을 받아도 버티기 어려운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건설현장 잇단 사망사고에 대형건설사 CEO 중대재해법 처벌되나

정부가 중재재해법과 관련한 조사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대형 건설사에 부담이다. 현장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고예방 의무 이행 여부를 판단해 최고경영자에게 징역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내릴 수 있는 게 중대재해법의 주요 골자다.

작년 1월 이 법이 시행된 이후 대형 건설사별 사망 사고는 DL이앤씨가 8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 4명, 대우건설 4명, 현대엔지니어링 3명, SK에코플랜트 2명, GS건설 1명 순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의 대형 건설사가 중대재해법상 처벌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지방 및 중견 건설사도 CEO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게 전부다.

하지만 철근 누락, 아파트 붕괴, 이권 카르텔 등 건설업계 논란이 확산하면서 중대재해법의 적용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분위기다.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관리, 감독도 광범위하게는 부실공사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난 29일에는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현장 사망사고를 낸 DL이앤씨 본사와 현장 사무소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이주영 부동산 전문변호사는 "고층 건물을 짓는 건설현장은 작업에 위험성이 높아 근로자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와 관련해 CEO에 징역형을 선고하는 게 옳은지는 시장에서 여전히 이견이 많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건설업계의 부실시공, 이권 카르텔 등에 처벌 수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건설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