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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청탁'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프로골퍼 안성현 구속영장 기각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23:42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23:42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가수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 골퍼인 안성현 씨(42)와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54)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안씨와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후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 있어 방어권 행사할 필요성이 있으며, 증거인멸 염려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대표는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41)로부터 특정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며 청탁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강씨의 절친한 친구로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암호화폐 상장을 대가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이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01 mironj19@newspim.com

이날 오후 1시53분께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안씨는 '청탁 대가로 30억원을 건넸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시계랑 명품 가방을 받았느냐', '영장 재청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 또한 '명품 시계랑 가방을 받았느냐', '청탁 대가로 30억원을 수수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에도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4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안씨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또다시 기각됐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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