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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극단적 선택·자해 충동 느껴"…학교 폭력 피해 학생 급증

기사입력 : 2023년09월12일 13:54

최종수정 : 2023년09월12일 13:54

학교폭력 피해 학생 6.8%, 피해 경험자 중 98% 사이버폭력 경험
고등학생 피해 학생 76.3% 고통스럽다 답해… 97% 이미 학교폭력 당한 적 있어
극단적 선택·자해 충동 26.8%→38.8% 증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학교 폭력 피해 경험 학생 중 극단적 선택·자해 충동을 느끼는 학생의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재단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 7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은 6.8%로 나타났고,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사이버폭력으로 25.8%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열렸다.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과 회원들이 방지 및 대책 퍼포먼스를 펼치고있다. 2023.09.12 leemario@newspim.com

피해 경험 학생 중 98%는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러 개의 유형을 복합적으로 겪는 현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 1명당 학교폭력 경험 유형 수는 2018년 1.8개에서 2022년 3.8개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 폭력으로 고통스러웠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49.9%에 달했으며 이 중 고등학생 피해자의 경우 76.3%에 달해 초등학생 응답자(44.5%)보다 1.7배 높았다.

특히 학교 폭력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중 극단적 선택·자해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1년 26.8%에서 2022년 38.8%로 1년 새 12%P가 증가했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피해 학생 1인당 평균 4가지 유형이 혼재된 상태로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또한 10명 중 4명이 극단적 선택과 자해 충동을 겪는다"며 "학교 폭력은 해결되지 않으면 평생 지속되는 고통이다. 신음하는 아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열렸다. 푸른나무재단 최선희 상담본부장이 실태조사 및 대책을 발표 하고 있다. 왼쪽은 박길성 이사장 2023.09.12 leemario@newspim.com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본부장 역시 "올해에도 고양시 초등생, 동작구 중학생, 천안 고등학생 등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고등학생의 고통의 정도가 큰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고등학교 피해 학생의 97%가 이전 학교급에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누적되는 피해 경험이 고통을 가중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인 김수연(가명)씨가 학교 폭력 피해 증언 시간을 가졌다. 김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같은 가해자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학교 폭력을 당했다. 선생님께서 저를 보호하시다 가해자들에게 대신 맞는 일이 있을 정도로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폭력이 학교 재학 중에 해결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인간관계를 맺는 게 어렵다. 그럴 경우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집에만 있게 되며, 계속 정신적 병이 생기는 악순환으로 더욱 고통을 받는다. 피해 당시에 뿌리 뽑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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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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