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비만치료제 'GLP-1' 성공 보인다…빅파마도 국내 제약사도 '눈독'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06:12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06:12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인기에 빅파마도 개발 집중
한미약품, 프로젝트 전념
일동제약, 인벤티지랩 등 주목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GLP-1 계열 유사체인 '위고비'가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의 임상 현황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에서는 비만약 5종을 확보해 프로젝트를 꾸리고 있으며, 타 제약바이오사들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는 등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14일 미국 FDA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공급이 미뤄지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며 재고 부족 사태가 이어졌고, 노보노디스크 측에서는 저용량 위고비 공급을 제한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공급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 시기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수요가 몰리면서 노보노디스크가 위탁생산(CMO) 계약 추진을 진행할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제약사에서 GLP-1 계열의 유사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위고비는 당초 당뇨치료제로 개발돼, 지난 2021년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은 GLP-1 계열의 유사체다. 노보노디스크의 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보다 효능이 좋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1회 투약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위고비는 주 1회만 먹어도 되며 위고비를 68주간 투여한 환자들의 체중은 평균 15% 줄었다. 삭센다를 56주 간 투여했을 때 평균 8% 감량 효과가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우월한 수치를 보인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은 GLP-1 계열 유사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도 체중감량 의약품은 꾸준히 출시됐지만 심장질환 등 부작용으로 판매중단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반면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은 비만 환자들에게 동반되는 심장마비, 뇌졸중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당장 일라이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허가받고자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그 외에도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 '올포글리포론' 임상 결과를 오는 2025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화이자의 파이프라인인 '다누글리프론'과 '로티글리프론'도 임상 2상에 들어서 있다. 

국내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 5종을 확보하고 관련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 등으로 구축됐다. LA-GLP/GIP/GCG는 한미의 차세대 독자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이다. 

아울러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개발에도 착수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먹는 형태의 GLP-1 제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제약사들은 기존 비만 치료제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과 인벤티지랩은 먹는 형태의 당뇨, 비만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기존 주사제 약물에 비해 투약 편의성 면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 HLB제약은 1회 주사만으로 한 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만치료제에 접목하면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