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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탈춤축제, 공간도 확대하고 기간도 늘리고...성과는?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09:47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09:47

한국정신문화재단 13일, 안동국제탈춤축제 2023 설명회
지역 문화계 " '탈' 중심 콘텐츠 개발...인프라 구축 선행돼야"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축제 공간이 대폭 확대됐다. 또 축제기간도 지난 해보다 연장됐다.

지난 해 처음 '도심지 거리'로 나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종전의 탈춤공원 등 특정공간을 다시 메인프로그램 공연장으로 편입시키는 등 축제 공간이 대폭 확대되고 기간도 늘어나면서 축제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국정신문화재단 이동원 대표이사가 13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 운영계획 설명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3.09.14 nulcheon@newspim.com

탈춤축제를 총괄하는 한국정신문화재단은 13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안동탈춤축제)'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화려하게 꽃피는 탈과 탈춤'의 주제를 담은 올해 '안동탈춤축제'는 10월 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옛 안동역 광장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공간이 안동 원도심의 옛 기차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확장되고 종전의 탈춤공원도 축제 공간으로 다시 편입되면서 축제 연행 공간이 '옛 기차역사 공간', '탈춤공원', '원도심권' 등 3개 권역으로 확대된 셈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올해 축제의 공간은 원도심 구 기차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확장해 도심지역에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밝혔다.

탈춤공원에는 국내·외 탈춤공연과 각종 체험, 먹거리, 놀이동산 등이 운영된다.

또 옛 기차역사 유휴부지에는 메인무대를 비롯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체험거리 상점들이 구성되고 시내 공간에는 먹거리 중심의 축제 프로그램이 집중된다.

도심지에 자리한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에는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의 만송정에도 특설무대가 꾸려지고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상설공연장에서 펼져진다. 또 주말에는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가 부용대 일원서 가을 밤을 수놓는다.

도산서원이 야간에 문을 열고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세계청년유림대회가 열린다.

일각에서는 축제 공간 확대가 축제 성공 개최로 이어질지에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된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국정신문화재단이 13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3.09.14 nulcheon@newspim.com

축제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해 처음 '도심지 거리' 축제를 표방한 지 1년만에 탈춤공원 등이 축제공간으로 다시 포함되면서 사실상 종전의 축제 공간으로 복귀한데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축제공간이 확대되면서 안동탈춤 축제의 변별력 강화 핵심인 '탈' 중심의 놀이,관광상품 등 콘텐츠 개발이 크게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안동탈춤 축제에 정통한 한 지역 전문가는 "안동탈춤축제의 변별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탈' 중심의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문화산업 강화가 최근 대두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되면서 지역 문화산업 역량이 축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연계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문화콘텐츠 산업 인력 양성 등 인프라 구축 위한 선순환적 투자가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실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도심지 상권중심의 공간 확대에 따른 부작용, 탈춤 축제의 생명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창작 콘텐츠 부족 문제 등이 강하게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해 처음 '거리축제'를 표방하면서 안동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펼쳐진 '안동국제탈춤축제'.[사진=안동시]2023.09.14 nulcheon@newspim.com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이날 설명을 통해 축제 공간이 확장된 만큼 탈춤 관련 콘텐츠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10개국 11개 팀의 해외공연단과 지난 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내공연단 18개 팀이 초청 공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안동을 찾은 제주입춘굿이 탈춤공원에서 공연된다.

한국정신문화재단 이동원 대표이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축제 시작 이후 올해 축제의 공간을 최대로 확장한 만큼 탈춤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라는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어 지역이 만들고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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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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