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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들여다볼 것"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1:48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1:48

유인촌 청문회 준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사무실로 출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MB 정권의 '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무실로 출근했다. 13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이후 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유 장관 후보자는 검정 선글라스와 헬맷, 가벼운 체육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성수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고 밝힌 유 후보자는 "성수동에서 20km 거리인데, 이 정도는 굉장히 아침 운동으로 딱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자전거를 탄 채 출근를 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14 leemario@newspim.com

사무실로 들어서기 전 지상주차장에서 기자들과 마주한 유 후보자는 취재진과 간단한 질의 자리를 가졌다. 유 후보자는 "예전처럼 제가 직접 나서서 드라마에 출연한다든지 영화를 찍는 건 사실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어쨌든 현장서 떠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쩌면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제게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우리 문화예술 현장을 잘 만들어보라는 것이 아닐까한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MB 정권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지낸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와 관련 유 후보자는 "제가 있을 때 그렇게 큰 그런 건 없었는데, 물론 약간의 대립적인 관계를 가지고는 있었지만"이라고 부정했다.

유 후보자는 "제가 장관에 임명되면 그 문제는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고, 이제 더이상 대립적 관계로 가는 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자전거를 탄 채 출근하고 있다. 2023.09.14 leemario@newspim.com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문체부 직원들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유 후보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우리 직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에 대한 문제는 어느 부분까지 맞다, 아니다를 제 느낌으로 알 수 있다"면서 "만약 또 이런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향후엔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리를 한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윤 정부의 문화체육특보로 지내면서 조선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익에 반하는 작품에 국가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며 "이제 새로운 지원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거의 비슷하게 몇 십년 전부터 하던 지원 정책으로 흘러왔다. 제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완전히 새롭게 다시 바꿔 고쳐보려고 한다"며 "그런 문제는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된다"라고 첨언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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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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