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폭의 산수화, 거닐며 바라보게 될 우리의 이야기 '강서경:버들 북 꾀꼬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리움미술관, 강서경 대규모전 12월31일까지
동양화 전공한 강서경…평면·조각·영상 아울러
전통에 대한 깊은 연구 기반한 동시대적 예술 작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폭의 산수화가 3차원 조각의 형태로 강서경(46) 작가의 손에서 빚어졌다. 작품은 종이 형태로 미술관 벽에 걸려있거나 쇼케이스 안에서 자태를 유유히 뽐내는 것이 아닌 관람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전시장 바닥에 뿌리를 내렸다. 거대한 규모의 산과, 낮과 밤, 자연을 미술관 안으로 불러들인 강서경은 관람객에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경험을 선사한다.

강서경의 대규모 개인전 '강서경:버들 북 꾀꼬리 Suki Seokyeong Kang: Willow Drum Oriole'가 리움미술관에서 지난 7일 개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전시 전경 (로비) [사진= 홍철기, 강서경 스튜디오∙리움미술관] 2023.09.18 89hklee@newspim.com

한국화를 전공한 강서경은 영상과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사회문화적 문맥을 관통하는 작품을 선사하는 작가다. 전통회화와 음악, 무용, 건축 등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연구를 갖고 작업의 메시지와 형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초기 대표작에서 발전된 작업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된 신작에 이르기까지 총 130여점이 출품됐다. 리움미술관의 M2 전시장과 로비를 활용해 시간의 흐름 가운데 변화하는 자연과 그 속에 함께하는 개인들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풍경을 펼쳐낸다.

전시장 로비서부터 그의 작품은 시작되고 M2(지하1층, 1층) 공간을 꽉 채운다. 강 서경 작가는 "저는 전시가 없어도 작업하기 때문에 사실 작품은 더 많다"며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경쾌하고 유머스럽고 다양한 작품이 존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 작가는 "이번 '버들 북 꾀꼬리'전은 여러 감정과 이야기가 교차되고 혼재돼 있다"며 "정말 수만명의 꾀꼬리들이 다 풀어져 있는 어떤 상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전시 전경 (M2 B1) [사진=홍철기 강서경 스튜디오∙리움미술관] 2023.09.18 89hklee@newspim.com

그는 "미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림이라는 건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시대의 움직임, 풍경을 풀어내는 공감각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거듭했다.

이번 전시 제목이자 신작 영상의 제목인 '버들 북 꾀꼬리'는 전통 가곡 이수대엽의 '버들은'을 참조한 것으로 마치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풍경의 직조로 읽어내던 선인들의 비유를 가져왔다.

전시장에는 사계를 담은 산, 바닥과 벽으로 펼쳐지는 낮과 밤, 공중에 매달린 커다란 귀, 작지만 풍성한 초원과 제자리를 맴도는 둥근 유랑, 각자의 자리를 만들고 전시의 보이지 않는 틀이 되는 다양한 사각이 함께한다. 작가는 관람객이 앉아 산을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제시했다. 또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사이사이 존재하는 여백의 공간을 직접 거닐어 보며 각자의 움직임과 서사를 쌓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서경 작가 2023.09.18 89hklee@newspim.com

'자리' 연작은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에서 춤을 추는 공간의 경계를 규정하는 화문석에서 착안된 작품으로 한 개인의 '자리'라는 공간 개념으로 치환해 사회 속 개인의 영역을 고찰하고 회화 매체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채로운 형식과 크기의 '자리 검은 자리', '자리' 등을 선보인다.

그의 초기작 '정 井'도 나왔다. 조선시대 유량악보인 '정간보의 '우물 정(井)'자 모양의 사각틀에서 착안한 것으로 음의 길이와 높이를 표기해 넣은 정간을 소리와 움직임, 시간과 서사를 담아내는 개념적 틀로 차용하고 재해석한 연작이다.

캔버스 프레임, 창틀의 형상과도 유사한 '정' 연작은 회화를 시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하는 조형적 단위체가 될 뿐 아니라 관람객의 시선을 격자틀 내외부로 집중시키거나 전시 구획의 보이지 않는 시스템으로도 작동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전시 전경 (M2 1F) [사진=홍철기, 강서경 스튜디오∙리움미술관] 2023.09.18 89hklee@newspim.com

강서경의 회화작업도 눈길을 끈다. 그의 회화작업을 가리키는 '모라(Mora)'는 언어학에서 음절 한마디보다 짧은 단위로 작가의 작업에서는 시간을 담고 서사를 쌓아 올리는 단위이자 작품을 지칭한다.

강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방식대로 장지나 비단을 수평으로 펼친 채 그림을 그리는데 농담을 달리하는 먹과 색을 겹겹이 스미게 해 반투명한 물감층의 흔적을 쌓아 올린다. 이렇게 제작된 '모라'는 탐처럼 쌓여 3차원 조각처럼 전시되기도 하고 '정'의 프레임과 결합돼 다양한 변형태로 제시되기도 한다.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신작 영상 '버들 북 꾀꼬리'는 전시 공간에 펼쳐진 작업들을 스크린 속으로 가져와 움직임과 소리를 더하고 이를 긴장과 자유가 균형점을 찾아가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검은 사각의 시공간 속에서 중력과 원근을 무시한 채 나타나고 가로지르고 만나고 헤어지는 다양한 요소와 사운드가 관람객의 공감각을 자극하고 신체와 사물과 풍경을 대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는 12월31일까지.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