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J에서 분사돼 5월 NYSE 상장
5월15일 고점서 24.2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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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존슨앤드존슨(종목명: JNJ)의 소비자건강 사업부가 분리돼 상장한 켄뷰(KVUE)의 주가가 5월 뉴욕증시 데뷔 이후 타이레놀 소송 우려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가에선 시장의 부정적 반응이 과장됐으니 "저가일 때 사두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켄뷰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반창고 밴드에이드, 피부 보습제 뉴트로지나와 아비노,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유아용품 존슨즈 베이비삼푸, 알레르기 진통제 지르텍 등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과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 브랜드를 보유한다.
불황에도 끄떡없이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소비자건강 업계 1위 브랜드를 다수 거느리고 있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타이레놀에 대한 법정 소송을 우려해 투자 비중을 축소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다. 하지만 일각에선 타이레놀 소송으로 켄뷰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켄뷰 주식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귀띔한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소비자 헬스케어 제품 회사인 켄뷰는 꾸준하고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데다가 무엇보다 배당수익률이 3.8%에 달하는 고품질 배당주라는 점에 이들은 무게를 둔다. 현재 켄뷰의 배당수익률은 존슨앤드존슨의 2.91%와 S&P500의 약 1.5%를 모두 앞지른다.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JP모간, 도이체방크 등은 소비자건강 사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켄뷰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한편 현재가보다 30%가량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5월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켄뷰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6.89% 하락했다. 지난 12일에는 전장 대비 4.58% 밀린 21.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15일 기록한 고점 27.80달러에서 24.24% 후퇴한 수준으로, 상장 당시 책정된 공모가 22달러에도 못 미친다.
기업공개(IPO) 직후 켄뷰 주가는 공모가 대비 22% 급등해 기업 가치가 약 500억달러로 평가됐다. 12일 종가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403억3000만달러, 기업 가치는 477억달러에 불과하다. 앞서 9월 8일에는 주당 20.38달러까지 내려 저점을 찍기도 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타이레놀 관련 법적 분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탓으로 풀이된다. 임신 중에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경우 태아가 나중에 자폐증 등 신경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도 회사가 이러한 위험성을 라벨에 적어 경고하지 않았다는 게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 주장이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발열과 통증 증상에 복용하기에 가장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아세트아미노펜 약물을 임신 말기에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더 크다는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996쌍의 엄마와 자녀를 대상으로 아이의 제대혈에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혈중 아세트아미노펜 부산물 농도가 가장 높은 제대혈을 가진 아이들이 가장 낮은 제대혈을 가진 아이들에 비해 ADHD와 자폐증 진단을 받을 위험이 각각 2.86배와 3.6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켄뷰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역사상 가장 많이 연구된 약물 중 하나이며, 미국 보건 규제 당국과 의료 기관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안전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인 임산부에게 안전한 유일한 진통제"라고 말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