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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전쟁]③ 잘 나가는 차·배터리·조선…최대 고민은 인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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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쟁력 결정 핵심 인력 수급, 대기업도 어려워
차 부품업·중소 조선사, 예산 부족에 미래 대비 부족
"해결책은 교육, 대학 교육 자체에 대한 고민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신수용기자 = 최근 경제 위기 속 국가 경제를 받치고 있는 소위 '잘 나가는' 자동차와 배터리, 조선업계의 구인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인력 수급에서는 현대자동차와 HD현대 등 대기업은 고민이 많다.

자동차와 배터리, 조선업계의 핵심 연구소와 공장이 대부분 지방에 위치해 서울을 희망하는 핵심 인재들과 맞지 않기도 하지만, 회사의 비전과 안전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문제는 해당 산업의 근간인 차 부품업계와 중소 조선소에서 더 심각하다.

영세한 이들 업체의 경우 연구개발(R&D) 예산이 적고, 관련 인재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미래 시대 전환이 더 늦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미래차 전환 등 해당 산업에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 전반에 위기가 올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전기차 공정에서 조립을 기다리는 차량들 [사진= 현대차그룹]

◆ 현대차도 인재 부족 "전기전자·소프트웨어 인재 자동차 꺼려"
    부품 산업은 더 심각, 연구개발 인력 불과 3.3%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차 관련 인재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김현용 자동차산업 인적개발위원회 본부장은 "미래자동차 관련 인력의 부족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현대차그룹도 포함된 문제"라며 "최근 미래차는 전기전자 베이스와 소프트웨어 베이스인데 그쪽 인력들이 자동차 업계를 꺼리는 부분이 있고 지역적 문제도 있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산업으로 내려오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난 2022년 8월~10월 실시한 인력 현황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산업의 2000여개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25만3935명 중 미래차 전용 부품군은 5142명(2.0%) 수준에 불과했다. 내연차-미래차 공용군이 14만3674명으로 56.6%에 달했다.

 

특히 부품업계에서 연구개발 인력은 8379명으로 3.3%에 불과했다. 여기에 연구개발 종사자 내에서 직무별 분포도도 내연차 파워트레인 35%, 바디 및 내외장 18%, 섀시 16% 순으로 전통적인 내연차 직무가 가장 높았으며 친환경차 관련 직무는 친환경차파워트레인 6%, 배터리시스템 4%로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미래차 직무는 전체 연구개발 직무의 16%였다.

김 본부장은 "부품기업들은 대부분 금속가공 기술을 베이스로 하는데 미래차 시대에 전기전자 핵심 부품으로의 전환은 인력도 없고 경험도 전무해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미래차 산업 구조에 편입되더라도 금속 가공 기술 분야에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도 "2021년 고용보험 통계를 보면 전북은 부품업계를 포함한 자동차 연구개발 인력이 180명 가량이고 울산도 200명 밖에 없다. 실질적인 R&D 인력을 뽑아보면 전북은 50명도 안되고 울산도 100명이 채 안된다"라며 "2022년에는 자동차 산업 전체의 R&D 예산이 처음으로 10조가 넘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완성차 5개사와 부품업체 전체를 보면 R&D 인력에 허수도 많다. 막상 실험실에 가보면 사람이 없다"라며 "생산 기술 인력과 연구개발 인력은 구분해야 하는데 허수가 많아 미래차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인력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공급이다. 김 본부장은 "지금은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연구개발 인력이 공급될 수 있는 곳은 결국 대학이다. 대학 교육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BC(Business & Campus)투어'에 참가했다. 신 부회장은 3대 신성장동력을 이끌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해 3년 연속 미국을 찾았다. [사진 제공=LG화학]

◆배터리 업계도 구인난, "해외 석박사 인재 확보는 하늘의 별 따기"
   인재 확보 중요한 이유 "기술 이제 비슷, 차기 기술 개발이 중요"

배터리 업체도 구인난은 마찬가지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해외 대학의 관련학과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인재 확보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인재들에게 이미 해당국가의 회사에서 채용 권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항공편, 숙소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해야 해당 국가 인재들이 취업 설명회에 참여할 정도"라며 "이런 이유로 CEO가 직접 해외로 나가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CEO와 개별 면담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오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만 국내에서 2~3차례 채용 행사를 열었는데 여기에 CEO, CTO, CHO가 모두 참여하는 등 회사 전체가 움직인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경영자가 직접 참여할 만큼 인재 확보가 중요해진 이유는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의 경쟁력은 언제든지 따라잡힐 수 있다. 이젠 기술이 비슷해졌다"라며 "차기 기술 개발이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연구직 지원자들은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자신의 연구 지속 가능성, 전공을 살릴 수 있는지를 핵심으로 보며, 연구원직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움직인다. 한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연구시설을 수도권으로 옮기기도 했다"며 "서울 근무가 매력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지원자는 구직자가 서울에 대부분 몰려 있는 반면, 연구소나 공장이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지역 인재를 우선 선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핵심 미래 인력 뿐 아니라 단순 생산인력도 부족하다. [사진=현대중공업]

◆ 조선업계, 2014년 절반인 설계·기술 인력 아직도 회복 못해
    중소조선사는 생산직도 부족 "공정 지연,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조선업계는 핵심 기술 인력 뿐 아니라 생산직 인력도 부족하다. 외국인 인력 수급과 임금 수준 인상을 통해 꾸준히 인력 충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쉽지 않다. 타 업종에 비해 임금과 복지 등 처우가 낫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산 업종 뿐 아니라 설계와 친환경 기술 인력 등 핵심 미래 인력으로 가면 어려움이 더 크다. 조선해양산업 인적개발위원회는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2014~2015년 2260명 정도였던 국내 조선해양산업 기술인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1250명, 산업체와 국책 연구소, 유관 연구소 등을 포함하면 1800명 정도로 축소된 상황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경기 동안 국내 조선해양공학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대학의 숫자가 줄었으며 전반적으로 조선해양공학 전공자가 졸업 후 조선소로 취업하는 숫자도 줄었다. 위원회는 "이유를 상대적 저임금과 직업 안전성에 대한 우려, 기업의 비전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특히 실질 임금 증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 빅3인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꾸준히 설계 등 연구개발 분야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800여명, 올해는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R&D 인력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매년 100명 이상 채용해왔고 올해는 200명 채용이 예정돼 있다. 올해 현재까지 100여명 채용이 완료됐다.

한화오션도 상시 채용을 통해 부족한 인재 등용에 나선 것에 이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도 나섰다. 연구개발, 설계, 생산, 영업, 사업 관리, 경영 지원 등 핵심 분야 인재를 등용한다.

 

최근 한화오션은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통해 2040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우수 인재 확보를 목표로 서울 남대문사무소에 연구개발, 설계 분야 인력 배치를 늘려가는 등 미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삼성중공업 역시 채용 공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더 많은 인재 선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소조선사다. 중소 조선사는 연구개발 인력보다는 생산 인력에 집중하고 있어 대형 조선소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설계 등 핵심 분야 인력이 빅 3로 이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소조선사 관계자는 "채용도 하고 있고, 관련 학과 지원도 있지만 그만한 인재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생산인력도 문제다. 계속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수주가 되어도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것이 두려울 정도로 이런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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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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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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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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