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폰 UI 개선으로 상반기 스팸문자 신고 7배 늘었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06일 16:50

최종수정 : 2023년10월06일 16:50

올해 상반기 1억89만건, 작년 하반기比 690% 늘어
상반기 스탠다드네트웍스 스팸문자 신고 폭증...1789%↑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월 갤럭시S23을 출시와 함께 스팸신고에 대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며 올해 상반기 스팸문자 신고가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불법스팸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든 상황에,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 휴대폰 UI 개선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휴대폰을 통해 전송되는 스팸문자 신고·탐지 건수는 올해 상반기 1억89만건으로 작년 하반기 1277만건 대비 690.1%(8812만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통위 측은 "삼성전자 휴대폰 단말기 '스팸신고 기능' UI를 개선하며 이용자 신고 편의성 개선 영향으로 신고 및 신고인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스팸문자와 보이스피싱, 제로 클릭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UI에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팸신고 기능이다.

기존엔 문자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맨 하단에 나오던 '스팸신고' 기능을 상단으로 옮겨 이용자 입장에서 자주 전송되는 스팸 문자를 더 쉽고 빠르게 차단·신고할 수 있게 개선됐다. 이 기능은 갤럭시S23 시리즈를 포함해 안드로이드OS13이 탑재된 모델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삼성전자 측에 스팸문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해 사용자들에게 스팸문자를 더욱 잘 분별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UI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요청을 삼성전자가 받아들여 UI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 관련 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KT가 전체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KT 비중은 줄고 중소사업자인 스탠다드네트웍스 비율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업체별 전체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 중 차지하는 비율.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스탠다드네트웍스의 상반기 국내발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작년 하반기 대비 1788.8% 급증했다. 전체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 중 스탠다드네트웍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5.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다우기술(24.0%), KT(13.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메시징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기업메시징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중소사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했고, 그 매출을 보전하기 위해 스탠다드네트웍스와 같은 회사들이 스팸문자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스팸문자 신고가 들어온 것 까지만 확인한 상태로 개별 기업까진 확인하진 못했다"면서 "스탠다드네트웍스의 경우 최근 스팸문자 발송이 급증해 예의주시하며 업체 정보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