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입찰경쟁 없어도 담합했다면 참가자격 제한 정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들러리 참가한 업체, 조달청 상대 소송서 패소
"국가계약법상 부정당업자, 경쟁제한성 불필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입찰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다른 업체들과 경쟁이 없었더라도 담합이 존재했다면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 조치는 정당하다는 취지의 법원 판단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A사가 조달청장을 상대로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조달청은 2019년 6월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의 수요로 의무장비 구매 입찰을 공고했는데 엑스레이 장비 판매·설치 및 의료기기 유지보수 등을 사업으로 하는 A사는 B사의 요청으로 입찰에 들러리로 참가했다.

국방부는 제안서 평가 결과 두 업체가 실질적으로 동일한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같은 해 8월 조달청에 부적격을 통보했고 결국 해당 입찰은 유찰됐다.

이후 조달청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A사와 B사 간 입찰담합 혐의에 대한 심사를 요청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 "사전에 낙찰예정자를 합의해 결정하고 이를 실행한 행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19조 1항 8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며 A사에 '경고' 조치하고 조달청에는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조달청장은 같은 해 8월 국가계약법 등 관련 규정에 근거해 A사에 3개월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했고 이에 불복한 A사는 소송을 제기했다.

A사 측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담합에 대한 판단은 공정위가 하는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성' 요건을 갖출 것이 전제되는데 이 사건 입찰은 의료기기의 특성상 선영업 업체인 B사 이외 다른 업체는 현실적으로 낙찰받기 어려웠다"며 실질적으로 경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위가 심사관 전결로 경고 조치에 그친 것은 두 업체 간 공동행위가 경쟁제한성이 없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처분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정거래법과 국가계약법상 각 제재의 목적과 주체가 다르다"라며 A사 측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공정거래법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특정 유형의 행위를 부당한 공동행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가계약법은 '경쟁입찰에서 입찰자 간에 서로 상의해 특정인의 낙찰을 위해 담합한 자' 등을 부정당업자로 보고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제재를 부과하도록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계약법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의 성립요건인 경쟁제한성이 요구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원고는 이 사건 입찰에 관해 국가계약법 27조 1항 2호의 부정당업자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고 선영업 업체인 B사 이외 업체는 현실적으로 낙찰받기 어려웠다거나 원고와 B사 이외에는 참여한 업체가 없다는 사정만으로 달리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가 감경권을 행사해 제재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정한 것은 처분기준에 부합하고 현저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없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