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감]"공수처, 단골 민주당 없으면 망할 가게"…표적감사 수사 우려도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18:09

최종수정 : 2023년10월19일 18: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당 "이렇게 성과 없는 기관 어딨냐"
야당 "지금처럼 수사하다 증거인멸 문제 생겨"
김진욱 처장 "수사 신속하게 할 수 없는 여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출범 3년차를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무용론'에 휩싸였다.

최근 감사원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속도가 늦다는 지적과 우려가 잇따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9 leehs@newspim.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9일 공수처를 상대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여러가지 3년간 노력한 건 압니다만 냉정하게 말하면 성과가 없다"며 "통계를 보면 민주당이란 단골 고객이 없으면 진작 망했을 가게 같다"고 맹공했다.

조 의원은 "주요 사건을 보면 민주당이 공수처를 애용 중"이라며 "민주당 고발사건이 2022년엔 7건, 올해만 해도 19건 접수했다. 원청 하청기관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한쪽 진영만 공수처를 애용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처장은 "국민의힘에서도 고발한 사건도 있다"면서도 "국민 여러분의 높은 기대에 부응 못한 점은 책임자로서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도 올 초에 시스템 자리잡아가니 조만간 성과가 날거라 했는데 지금 1년이 거의 지난 오늘 또 와서 시스템 잡았으니 연내 성과를 낸다는데 언제냐"며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성과 없는 기관이 어딨냐"고 꼬집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또한 김 처장에게 "3년간 사실 별다른 성과 없이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것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며 "법사위 있는 동안 지켜본 바로는 공수처는 존속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은 계속 늘고는 있는데 기소한 걸 보면 무죄만 2건이다. 조희연 교육감 수사만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국민들은 외관으로만 판단한다. 이런 면에서 수사와 기소 결과가 굉장히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수처 국감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상대로 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지난 9월에 이어 지난 17일 감사원을 압수수색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일종의 정파적 이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객관적인 지적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사건은 작년 8월에 첫 고발이 있고나서 무려 8개월이 지난 지난 4월에서야 전 전 위원장을 처음 불러서 조사했고, 9월에 첫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너무 느리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시간을 끄는 사이 감사원 내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이렇게 해서 되겠냐"고 물었다.

김 처장이 "수사를 일부러 천천히 한 건 아니다"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제가 그런말까지 들을 필요가 뭐 있냐"며 말을 잘랐다.

박 의원은 "그 사이에 피의자 신분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이 TF를 만들고 본인들에게 유리한 문건을 만들었다"며 "이거야 말로 수사 방해 행위이자 직권남용, 범죄행위로 해석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수사를 신속하게 할 수 없는 여건"이라는 취지로 답했고, 박 의원은 "여건 얘기하다 공수처 없애라잖아요. 답답한 말씀을 저렇게 하셔"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 leehs@newspim.com

박주민 민주당 의원 또한 공수처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이 문 걸어 잠그고 압수수색도 협조 안하고, 소환 통보하더라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며 "저희들이 봤을 땐 왜곡된 내용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만들어 유포하는 일들을 계속 하고 있다. 수사 속도를 내지 않거나 수사를 하시더라도 지금처럼 편하게 하시면 그 사이에 혹시나 많은 증거들이 인멸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김 처장은 "저희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공수처의 현 상황이 결국 민주당 탓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이탄희 민주당 의원과 김 처장이 공수처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본 뒤 "공수처법 탄생 과정을 보면 참 답답하다"며 한숨을 섞인 발언을 내놨다.

뒤이어 질의에 나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잘 설계한 제도라고 본인들이 얘기하면서, 인사추천규정까지 바꿔가며 발족시킨 공수처"라며 "공수처의 이 모습을 만들어낸 것도 민주당이고 공수처의 운영사항에 대해 지적하는 것도 민주당인 사실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