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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정쟁'만 부각된 국토부 국감…LH 혁신안 '경쟁체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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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감정적 힘겨루기" 비판 쏟아져
LH 혁신안 제시 없어 '아쉬움'…국토부 내달 초 발표 '외부공모' 보단 '경쟁체제'로 바꿔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마지막 종합국정감사가 기존 의혹과 논란을 되풀이하는 공방만 벌인 채 지난 27일 다음날 자정 직전까지 가서야 막을 내렸다. 이번 국감도 국민들에겐 딱히 의혹 해소나 속 시원히 해결될 만한 소득이 없는 '맹탕 국감'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안 의혹과 부동산 통계조작 논란이 2주간 국감이 진행되는 내내 정쟁의 이슈로 부각되며 여야 간 공방보다는 '정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야당 의원 간의 설전이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서울~양평고속도로 두고 기존 논란 되풀이…야당-국토장관 정쟁 아닌 민생 차원 결단내야

특히 서울~양평고속도로 문제는 한마디로 피로감만 느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야당 의원들은 서로 근거를 대라며 '날선 공방'만 벌였을 뿐이다. 같은 말만 되풀이 하다 보니 마지막 국감에선 난데없이 야당은 '장독과 장맛'을, 원 장관은 '타진요'의 비유를 들어 논쟁을 벌이는 지경까지 왔다.

어느 쪽이든 국민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민생 문제로 접근하기 보단 정치적 관점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이 '날파리 선동' 이니 '일타 선동꾼' 등과 같은 거친 말들로 쏟아진 결과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힘겨루기로 해석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애초 야당은 국토부의 노선 변경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과 묶어 '확증 편향'으로 몰아붙이듯 정치적 공세를 벌인 게 발단이었다. 국토부 출입기자로서 원 장관이 정말 억울해 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원 장관은 주무부처 수장으로 '냉정함'으로 대응하기 보단 '정치인'으로서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며 급발진하는 모습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게 여론의 평가다. 이번 국감에서도 지적됐듯이 용역사의 결정의 타당성과 국토부의 삭제지시 등 투명성 문제가 논란이 되는 만큼 대승적으로 재검토의 결단을 내려 의혹에서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해 주길 기대해 본다.

야당 역시 국감에 이어 '강대강' 방식으로 국정조사를 밀어붙이기 보다는 국토부 장관에게도 명분을 줄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해 주는 게 대승적 해법일 것이다. 해결보단 정쟁만 일삼는 정당에게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철근누락 및 전관예우 등 근본적 문제 해결할 LH 혁신안은

이번 국감은 몇 년째 표류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현안이 심도 있게 이슈화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LH의 철근누락 및 전관예우 문제가 제기됐지만 근본적으로 LH 자체 혁신에 대해선 여야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국토부가 LH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본부장급도 아예 외부공모를 통해 뽑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음이 국감을 통해 밝혀졌다.

원 장관은 종합국감에서 "지금 LH 상황은 일반적인 상황을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비상 상황"이라며 "특히 바로 이 직전의 간부들의 허위 보고라든가 일선에서 층층히 보고가 아예 올라오지 않는 문제라든가 이런 경우에 신상필벌이 적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의 지적대로 LH는 총체적 난국에 있다. '충격 요법'의 일환으로 단기적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LH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과 전관 카르텔 문제를 외부공모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병욱 의원이 지적했듯이 일방적 결정에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인사조직이 제대로 작동할지 여부에 회의적 시각을 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LH가 스스로 각성하고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역시 '경쟁체제'가 해법이라는 데 국토부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09년 LH 통합공사로 출범 한 뒤 개발사업의 독점체제가 더욱 막강해지면서 LH의 도덕적 해이와 기강해이가 가속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한준 LH 사장 역시 한국토지공사(L)과 대한주택공사(H) 통합으로 인한 조직 비대성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미 LH의 토지와 주택 기능을 분리해 통합 전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안은 2021년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당시에도 제시됐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LH 문제가 터져 나올 때마다 정치권에선 '해체수준'을 얘기하지만 정작 현실적 접근에선 대안이 없다는 식으로 흐지부지 돼 왔다. 당시 LH의 통합 명분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혈세 낭비'였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반대 급부적 결과가 나온 셈이다.

단순히 통합 전 주택과 토지 기능의 조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국토부 산하기관인 코레일과 SR의 현 경쟁체제를 대입해 볼 필요가 있다. LH이 조직과 기능을 점차 축소하되 LH과의 역할이 다소 중복되더라도 경쟁으로 인한 견제와 보완체제를 이룰 수 있는 조직을출범 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 주택공사와도 정책 경쟁을 통해서도 LH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토부는 빠르면 다음 달 초 건설산업 정상화 방안과 함께 LH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부장급 외부 공모채용이나 기능 민간 외주 강화 등과 같은 지엽적 방안이 혁신안의 핵심으로 내세워지지 않길 바래본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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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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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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