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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악재에 빗나간 '상저하고'…내년 2.4% 성장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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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1.4% 목표 난항
대책 미흡·세수부족·경제 낙관론 지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경제 악재가 심상치 않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가면서 당장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기대하는 경제성장 전망 역시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올해 1.4%·내년 2.4% 성장 기대 '글쎄'

기획재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1.4%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2.4%의 성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10월부터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기재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인사들은 '수출 주도형' 성장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광양항 전경 [사진=뉴스핌DB]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4.4%로 나타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미 정부 내부에서는 "수출 반등 고지가 눈 앞에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이달 수출 실적이 경기 반전의 '시그널(신호)'을 경제 전반에 보여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중동 변수가 심상치 않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국제유가의 급등 움직임이 당장은 포착되고 있지는 않지만 실제 급등세로 돌아설 경우에는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유가 상승에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 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위협까지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높은 해외 에너지 의존도 여파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에 외환 지출이 급증하고 경상수지마저 악화시킬 수 있다. 원자재 및 운송 비용 증가로 기업경영도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소비감소와 경기 침체까지 우려된다.

이·팔 전쟁이 확전·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곳곳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추경호 부총리는 평소 유일한 경제 변수로 국제유가를 꼽았다. 

중동 사태가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에 불어닥칠 경제침체 후폭풍도 거세질 수 밖에 없다. 당초 기재부가 예측했던 경제성장전망치 역시 내려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 상황 등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제유가 급등을 비롯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서 필요한 정책을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특단 대책 미흡·세수부족·이른 경제낙관론…불신 높아지는 경제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는 최근 일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야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해 경기 부양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번번이 추경호 부총리는 "추경은 없다"로 대응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DB]

기재부가 내놓은 대책은 그야말로 물가 등 경기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기 부양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실제 기재부 한 고위급 인사는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으면서 "특단의 대책은 없다"고 설명하기까지 했다.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간다는 말도 들린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올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세수를 기록하더니 기재부는 지난달 중순께 세수 재추계를 통해 세수 결손이 59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세수 추계 오차가 발생한 것에 대해 추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상당한 규모의 세수 전망 추계 오차가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경제부처 국무위원 대부분이 올해 경기의 '상저하고'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이 가운데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최근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상저하고' 확신을 두고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경제팀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경제학자는 "역시 선거를 앞두고 당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에 대한 일부 대책이 연말에 예산시즌과 맞물려 쏟아질 수도 있겠으나 일종의 대증요법 수준이 아닐까 싶다"며 "근본적인 문제인 저출산, 산업 경쟁력 약화, 예산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없는데,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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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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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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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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