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정환 육군총장의 마지막 당부…"통일의 그날까지 '훈련 또 훈련' 전쟁 대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0년간 정든 군복 벗고 이임 전역식
박안수 총장 취임…신원식 장관 참석
"훈련 또 훈련"…'훈또훈' 총장 별칭
행정보다 실질, 실사구시 문화 진력
현장 중시, 양병 집중·간부 처우 개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노병(老兵)의 마지막 당부는 '통일의 그날까지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해 전쟁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박정환(56·육사 44기) 50대 육군참모총장(대장)은 3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전역사를 통해 이같이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신원식(65·육사 37기)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박안수(55·육사 46기) 새 총장 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박정환(오른쪽) 50대 육군참모총장(대장)이 3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박안수 새 총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육군] 

◆"전쟁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생존의 심판"

박 총장은 이날 40년 동안 입었던 정든 군복을 벗고 전역했다.

박 총장은 "군 생활 동안 항상 남북통일을 꿈꿨고 그날을 간절히 소망하면서 군인으로서 통일의 주역이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하지만 꿈 많던 스무 살의 청년이 군문을 떠나는 이 시간까지 우리의 적 북한의 거짓 평화는 변함이 없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실화 되고 안보 상황은 더욱 엄중해지기만 했다"고 진단했다.

박 총장은 "오랜 군 생활을 통해 체득한 것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보듯이 전쟁은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누가 생존하는가를 심판하는 것이며, 그런 심판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총장은 "평화는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지키려는 힘과 용기가 있는 국민에게만 주어진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총장은 군인 후배들에게 "육군 소위로부터 대장까지 수많은 도전이 있었다"면서 "그것은 혼자만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해 좌절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박 총장은 "하지만 제 곁에는 항상 훌륭한 상관과 동료, 그리고 부하들이 있어서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대낮만 아니라 깜깜한 밤도 아는 군인으로 성장해 저 또한 절망하고 있는 부하들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우리 모두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위해 열정을 쏟아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 "대한민국 육군은 육군다웠다"고 평가했다.

◆연합훈련, 작년 85차례→올해 123차례 확대

2022년 5월 취임한 박 총장은 1년 5개월 간 '훈또훈' 총장 별명을 얻었다. '훈련 또 훈련' 하는 육군 만들기에 매진해 새로운 조어가 군내에 생겼다.

공세적 기질이 충만한 싸우는 장병과 부대를 육성하기 위해 육군 처음으로 '자유의 방패'(FS)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 연합 연습 기간 중 '타이거'(TIGER) 훈련을 연 2회 실시했다.

올해 전·후반기 한미 장병 2만5000명과 전차·헬기 등 1400여대 장비가 훈련에 참가했다. 과거에 비해 여단급 이상 훈련이 4배 늘었으며 연합 합동훈련이 7배나 확대됐다.

핵과 화생방 방호 교육 훈련도 강화했다. 북한 핵 위협 고도화에 따른 육군의 실질적 조치로서 교육 훈련을 내실화했다. 군단 전투지휘훈련(BCTP·3군단)과 부대 유형별 화생방 방호 전술훈련을 76개 선도부대를 지정해 시행했다. 훈련 결과 장병들의 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긍정적 평가가 도출됐다고 육군은 전했다.

국내외 실전적인 연합훈련도 확대 시행했다. 한미 군사동맹 강화와 다국적 군과의 다양한 연합훈련을 늘렸다. 실질적인 연합 전투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 강화, 국방부 차원 방산 수출과 인적 교류 등 외국군과의 군사외교 활동이 활발해졌다.

국내 연합훈련은 지난해 85차례에서 올해 123차례로 크게 확대됐다.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 'K-ICTC훈련'도 처음 열었다. 국외 훈련도 지난해 4차례에서 올해 7차례로 늘었다. 오는 2024년에는 10차례로 더 늘어난다. 육군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테러와 특수전 연합 훈련에 2차례나 참가하기도 했다.

박정환(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 50대 육군참모총장(대장)이 3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이임식과 전역식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안수 새 총장과 자리하고 있다. [사진=육군] 

◆무선랜 전술지휘소·작전대기시설 구축

'행정'보다는 '실질'을 강조하는 실사구시의 육군문화를 만드는데도 주력했다. 육군의 회의문화를 '보고' 위주에서 '토의' 위주로 확 바꿔놨다. 총장도 솔선해 회의 전 보고서를 다 읽고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시작하자마자 바로 쟁점 위주 토의 위주로 진행했다. 과거 1~2시간이 기본인 회의 시간이 20~30분 이내로 단축됐다. 올해 신년사 때는 기존 연설문 형식이 아닌 '카드형식'(갱상일루) 신년사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 총장은 무선랜(LAN) 전술지휘소도 처음으로 구축했다. 야전에서 전술지휘소를 구축할 때 가장 어렵고 시간 소요가 많은 부분이 통신선을 까는 작업이다. 그동안 기술 수준으로는 할 수 있었지만 '보안'을 이유로 못했던 부분을 무선랜을 활용해 전술지휘소를 구축했다. 육군 정보통신병과의 20년 숙원 사업을 단번에 해결했다.

무엇보다 박 총장은 '현장'을 중시한 총장으로 정평이 났었다. 군정권(軍政權)에 부합하는 양병에 집중하고 초급간부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 일선 학교를 모두 찾은 첫 총장이기도 했다. 육군 상무대를 찾아 일선 초급간부들의 열악한 숙소 등 복지 애로사항 해소에 힘썼다.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모든 지역방위 사단을 현장 점검했다. 부대 현장에서 지역방위 사단의 열악한 병력 구조와 장비에 적지 않은 관심을 쏟고 조치했다.

박 총장은 그 누구보다 일선 초급간부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진력했다. 최전방 일반전초(GOP)와 해안 격오지 작전 병력들이 제대로 쉴 수 있는 작전 여건을 위해 '작전대기시설'도 새로 마련했다. 독신 간부들의 숙소 개선을 위해 군 내 처음으로 '모듈형' 숙소를 완비하기도 했다.

◆신 장관 "육군의 모습 확 바꿔놨다" 평가

신 장관은 군문을 나서는 박 총장에게 "지난 40년간 위국헌신의 길을 걸으며 국가 안보와 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군인"이라면서 "총장 재임 기간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 장관은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보강하고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의 태세 완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전 장병의 정신전력을 확고히 무장시키고 '훈련 또 훈련' 하는 육군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아미 타이거(Army TIGER)를 더욱 발전시켜 미래 육군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면서 "국가와 국민, 그리고 사랑하는 육군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해 온 박 장군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40년 군 생활을 마감한 박 총장은 "무엇보다 오로지 적을 바라보고 후회 없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마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만약 제게 다음 생애가 허락된다면 그때도 서슴지 않고 군인의 길을 택할 것"이라며 군인의 길을 자랑스러워했다.

박 총장은 "저의 부족한 리더십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는 용서를 구한다"고 장병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잊지 않았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