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재무부, 금리 급등한 장기 국채 발행 확대에 속도 조절

기사입력 : 2023년11월01일 23:23

최종수정 : 2023년11월01일 23:2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분기 리펀딩'(Quarterly refunding)으로 불리는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는 내주 1120억 달러의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이는 월가 채권 딜러들의 전망치 1140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8월과 비교해 이번에 공개된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10년물과 30년물 발행 물량 증가 속도가 줄었다는 점이다. 1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전 분기 3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었고, 30년물은 2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축소됐다. 20년물 발행 증액 속도는 기존대로 유지됐다.

재무부는 오는 7일 4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에 나서며 8일 10년물 400억 달러, 9일 30년물 240억 달러를 입찰한다.

재무부는 "이번 변화로 예상되는 차입 수요에 입찰 규모를 맞추는 것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재무부는 한 분기 더 입찰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1 mj72284@newspim.com

일부 채권 딜러들은 재무부가 최근 장기물 금리의 급등에 따라 장기물 발행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분기 국채 발행 계획 발표 이후 10년물 금리는 75bp(1bp=0.01%포인트) 이상 뛰었다.

도이체뱅크의 스티븐 젱 미국 채권 전략가는 "재무부가 10년물과 30년물, 30년물 발행 증가 속도를 줄일 것으로 생각했고 그렇게 발표됐다"며 "딜러 대부분은 8월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재무부가 다소 적게 발표했고 채권시장이 이 때문에 다소 랠리를 펼쳤다"고 진단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려워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한 분기만 더 발행 규모를 증액할 것이라는 발표도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점 역시 국채 발행 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몇몇 전통 매수자들 사이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해졌다"며 "국채 입찰은 지속해서 초과 신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 감소의 초기 징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앞으로 국채 발행 계획이 재정 전망의 변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보유 축소 진행 기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월 6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재투자 없이 만기를 맞도록 함으로써 보유 국채를 줄이고 있다.

장기물 발행 증가분이 줄어든다는 소식에 국채 금리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7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9bp 내린 4.806%, 30년물은 5.8bp 밀린 4.966%를 각각 가리켰다. 2년물도 5.021%로 5bp 내렸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