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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尹대통령과 이준석이 다시 만찬을 한다면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11월07일 08:00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이 시끄럽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민생을 강조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부와 여당은 경기 김포시 등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 서울' 전략과 개미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공매도 전면 금지 등의 굵직한 이슈를 던지고 있지만 정가의 관심은 '이준석 신당'에 더 있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나흘 간의 극한 대립을 봉합하고 선거 유세 일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의 당무와 선거 대책 전반을 총괄하기로 했다. 2021.12.03 [사진= 김기현 페이스북] kimsh@newspim.com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에 사전조율 없이 참석했다. 인 위원장의 제안으로 자신에 대한 징계가 취소됐지만 이 전 대표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전 대표는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 해결되지 않아 실망스럽다. 이준석이 환자라 절 찾아온 건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여권을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 강서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해 봤나"라며 "그들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화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거기에 모든 답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 만난 영남권 한 중진의원은 기자에게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와 식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마음속으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바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모든 국민을 편안하게 만나야 하는 대통령이 전직 당대표를 만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준비 기간 2차례의 의미 있는 회동을 했다. 지난 2021년 12월 3일 당시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빌어 전해지는 자신에 대한 '패싱'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당무를 거부한 채 비공개 지방 잠행을 이어오던 때였다.

2시간 가량 이어진 만찬이 끝난 후 선대위와 당은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 젋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하여 의견을 같이 한다"며 향후 하나가 돼 대선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2022년 1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독 회동을 마치고 회의장에 돌아와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01.06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합의는 잘 지켜지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월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의결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성토장이 된 의총장에 들어와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후 당시 윤 후보도 의총장에 입장했고, 두 사람은 30여분간 따로 회동했다. 회동 후 나온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포옹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함께 국회 본청을 나온 두 사람은 이 대표의 차량에 함께 탑승했고 이 대표가 운전을, 윤 후보가 옆에 타며 평택 순직 소방관 조문 장소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2차례 회동 이후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라는 큰 숙원을 이뤘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필수 조건인 내년 총선 승리라는 최대 숙제를 받아들은 상태다.

MZ세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인 이 전 대표는 익명을 전제로 한 핵심 관계자의 전언과 같은 메시지를 경계하고 싫어한다. 자신이 직접 부딪히고 소통을 해야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다. 기득권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불신의 벽이 두꺼워졌고 발언의 날이 서 있지만 눈물도 많은 청년이기도 하다.

여권이 내년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식사가 다시 필요한 시점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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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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