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尹의 또 '은행 때리기'···신한·하나금융 '1천억' KB·우리·농협도 내놓기로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07:44

최종수정 : 2023년11월07일 09:02

하나·신한, 1000억원 규모 추가 패키지 공개
KB·우리·농협도 금주 중 후속 지원안 발표
사회공헌 및 출연금 확대 여부 긍정 검토
16일 금융당국·금융지주 회동에 관심집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압박성 발언으로 시작된 금융권의 상생금융 '시즌2'가 속도를 내고 있다. 5대 금융그룹은 대통령이 지목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금융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발적인 출연금 확대 및 사회공헌 강화도 점쳐지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지주와의 회동 결과에 따라 추가 대책도 윤곽을 드러낸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6일 105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부담 경감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미 시행중인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 연장 및 대상 확대에 610억원, 소상공인·청년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신규지원 44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02 photo@newspim.com

신규지원에는 자체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2%포인트(p) 수준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과 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바우처,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13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등이 포함됐다.

앞선 3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30만명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계획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패키지 공개를 예고했으며 KB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도 비슷한 골자의 지원안을 확정하고 최종 조율작업만 남긴 상태다.

5대 금융그룹의 상생금융 '시즌2'는 대통령 지적에 맞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중인 차주들에 대한 금리인하와 신규 대출자 우대금리 등이 핵심이다.

다만 신규 지원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5대 금융그룹이 연초에도 대통령 압박에 맞춰 대규모 상생금융을 시행중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른바 '시즌2'를 발표한 신한금융의 패키지에서 기존 프로젝트 연장 및 확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각 금융그룹은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확대로 상생금융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은 1조2400억원 규모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사와 공익분야가 7210억원으로 절반 이상(58.2%)를 차지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적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해 국내 은행 이자수익 규모가 55조원9000억원에 달했다는 점에서 더 많은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은행들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만 29조4000억원으로 이미 30조원에 육박한다.

출연금 확대를 통한 서민금융지원 확대도 점쳐진다.

금융사들은 서민금융법 시행령에 따라 2021년부터 가계대출 잔액의 0.03%를 서민금융재원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이 비중을 늘려 현 정부의 상생금융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관건은 이달 중순으로 예고된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회동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6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BNK·DGB·JB 등 지역 금융그룹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횡재세' 도입 가능성은 낮지만 각 회장들이 모두 참석하는만큼 강력한 후속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초부터 시행중인 상생금융 방안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및 청년 등 취약계층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굵직한 내용은 금융당국 회동 이후 검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