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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M&A로 몸집 불린 HLB그룹, 반도체·바이오·유통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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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이노베이션...반도체·바이오 융합
HLB 파나진, 안정적 자금 통해 연구개발·마케팅 본격화
HLB글로벌, 미디어커머스 사업 본격화로 마켓팅 집중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수·합병(M&A)을 통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HLB그룹이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LB그룹은 지난 2월 반도체 부품기업 피에스엠씨(현 HLB이노베이션), 지난달에는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나진을 인수했다.

◆ HLB 이노베이션...반도체·바이오 융합 "5년 후 매출액 2배 실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HLB이노베이션 공장. 작업장 안에는 리드프레임 생산을 위한 장비가 끊임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직접 제작한 금형의 160핀에 이르는 하이핀과 열발산성이 우수한 방열판 부착 리드프레임, 메모리 반도체 등 다양한 리드프레임 생산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 10일 현장에서 만난 HLB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패키지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 주는 전기도선의 역할과 버팀대 역할을 하는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현재 수백종의 초정밀 리드프레임을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금형제작에서는 설계에서 가공검사에 이르기까지 전공정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처리해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HLB이노베이션 작업장.

1978년 풍산 특수금속으로 설립된 HLB이노베이션은 반도체 조립 과정에서 쓰이는 칩 부착 금속 기판인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탬핑 프레스 24대, 몰딩 장비 9대 등으로 연간 80억개 리드 프래임을 생산하고 있다.

가전 및 메모리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공급에 집중하던 HLB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도래하자 전력 반도체 모듈용인 파워 모듈과 소형화, 고성능화의 적합한 프리몰드 부품을 집중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시장 흐름이 바뀌면서 회사도 자연스레 관련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특히 자율주행차에는 반도체 칩이 많이 장착되는데 기존의 리드프레임은 굉장히 얇다. 안전성을 추구하는 면에서 리드프레임 두께가 점점 두꺼워지기에 제품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에서는 일반 리드프레임을 중심으로 반도체 조립 공정에 이용되는 몰딩 제품과 소켓에서 사용되는 접촉핀(컨텍) 제품, 전력반도체 소자와 고전압 제어기술을 통합한 지능형 전력반도체모듈 제품 생산 작업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99% 순금 재료를 활용해 불량 1% 미만의 제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국내·외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드프레임, 몰딩, 컨택, 파워모듈 제품들이 나열돼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HLB그룹이 올해 2월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구 피에스엠씨(PSMC)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HLB그룹으로 편입되면서 5년 후, 매출액 2배를 실현하겠다는 매출 계획도 구체화했다. 올해부터 HLB이노베이션은 제조역량 집중 강화 기간을 선포하며, 5년 후 친환경 전기·자율 자동차 전장 반도체 부품 기업으로 강소 기업 비젼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바이오 사업부와 반도체를 융합해 고려하고 있다. 각 사업부 활성화 및 융합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오는 2027년에는 매출액 2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도 반도체를 이용한 혈압 측정 장비 등 바이오와 연관한 제품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센서는 결국 AI와도 연결되기에 반도체와 바이오의 융합은 앞으로 더 잘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부가 바이오 사업부의 세포치료제(CAR-T)를 지원하기 위한 단순 자금줄 역할 시각에 관련해서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다. 현재 HLB이노베이션에서는 반도체사업부와 바이오사업부 2개의 사업부가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LB이노베이션은 HLB의 미국 그룹사 바이오 기업인 베리스모테라퓨틱스와 효율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했다. 베리스모는 바이오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 세포에 발현시키는 표적 KIR-CAR T 세포 치료제(SynKIRTM-110)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의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 HLB 그룹에 안긴 파나진…"안정적 자금 활용해 연구개발·마케팅 본격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HLB파나진 본사에는 PNA·DNA·RNA 등 다양한 진단제품들이 나열돼 있었다. 구관에는 화학과 관련돼 소재를 만드는 작업을 신관에는 진단제품, 바이오 관련 작업들로 구별돼 나눠졌다.

연구실에 들어서자 유전자분석 기기와 검사 장비 등을 통해 HLB 파나진의 대표적인 소재인 PNA(Peptide Nucleic Acid, 인공유전자) 합성 및 추출 등 작업이 이뤄졌다. HLB파나진은 PNA 합성과 PNA 기반 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사업화하고 있다.

PNA 분자진단 제품이 진열돼 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PNA 소재 자체가 좋지만 PNA 대량 합성 기술은 쉽지 않다. 모노모(monomer)라는 구슬을 하나씩 연결할 때 수율이 계속 낮아지기 때문이다. Bts 모노모라는 신물질을 개발을 통해 PNA 합성 시 발생하는 부반응을 최소화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순도 90%, 95% 이상을 합성이 가능하다"며 "연결 과정 속에서 새로운 형광을 달거나, 약물을 붙이는 작업 등도 가능하기에 활용도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그룹은 지난 6월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동반진단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HLB 인수를 통해 유전체 분석기술 소프트웨어까지 갖추게 돼 암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기술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HLB에 인수 후, HLB 그룹의 많은 관계사와 R&D,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가 진행 중이다"며 "특히 HLB의 인수로 약800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자금 문제로 추진이 어려웠거나 진행 일정이 지연되는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현재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업의 경쟁력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HLB 파나진 연구소.

동반진단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기 전 개별 환자의 특정 바이오마커(biomarkers) 보유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다. 특정 치료제에 대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환자군을 선별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표적치료제와 동반진단 의료기기(CDx)가 같이 개발되고 허가를 받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동반진단 시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HLB파나진은 현재 UAE, 베트남, 이탈리아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외에도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PNA의 특장점을 활용해 매년 2~3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존 출시 제품의 구성품들을 조합해 동반진단에 필요한 여러 유전자에 걸친 바이오마커를 한번에 검출 가능한 패널 제품 개발로 제품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중동, 동남아, 남미, 유럽 등의 신규 국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HLB글로벌, 국내·외 콤부차 열풍..."미디어커머스 사업 본격화로 마켓팅 집중"

전북 익산에 위치한 대규모의 콤부차 제조 공장. HLB글로벌 자회사인 프레시코의 콤부차 생산법인 코아바이오 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발효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이다.

콤부차는 홍차·녹차 등 추출물을 유익균인 스코비(SCOBY)로 발효한 유기농 건강음료다. 체내 독소 배출과 간 독소 감소, 항산화, 면역력 증강, 위장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판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는 "콤부차는 다양한 맛을 배합해 제공할 수 있다. 어떤 미생물을 어떤 환경에 쓰느냐에 따라 맛을 코아바이오는 당국 입맛에 맞는 배합으로 생산감을 높이다 보니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차·녹차 등 추출물 유익균 스코비(SCOBY).

자회사 코아바이오가 소속된 HLB글로벌은 자회사 프레스코를 통해 리테일 사업에 공을 들이며 지난 2016년 코아바이오를 설립했다. 국내·외에서 건강음료로 입지를 다지자 콤부차 매출은 지난 2020년 43억원에서 지난해 97억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HLB글로벌은 최근 자회사인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을 합병하며 기업체질 개선과 함께 커머스 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재 직접판매(D2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티아이코퍼레이션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티아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D2C 판매 노하우에 HLB글로벌의 브랜드 가치 평가 노하우를 더해 음료, 리테일, 바이오 등의 사업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2C는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는 "미디어커머스 부문의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효율성을 증대시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며 "앞으로 티아이코퍼레이션과 같이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를 통해 성장시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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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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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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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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