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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전 앞둔 손흥민 "월드컵 긴 여정...첫 단추 잘 끼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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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서 밟히고 까인다... 나도 가끔 걷어찬다"
클린스만 감독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내일 중요한 수능일... 수험생 행운 있기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월드컵은 긴 여정이다. 내일 첫 단추 잘 끼울 것"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출항하는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차 예선에서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묶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싱가포르(155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하게 앞선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7-0으로 압승한 게 가장 최근 전적이다. 역대 상대 전적 역시 한국이 21승3무2패로 한참 앞선다.

손흥민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FA]

하지만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월 프리시즌 투어에서 싱가포르 클럽인 라이언 시티와 경기를 치른 경험을 상기했다. 당시 5-1로 완승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 손흥민은 "조심해야 한다. 위협적인 선수들이 있었다"며 "축구는 이변이 일어나 사랑받는 종목이다. 그 이변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대표팀 명단의 절반 정도가 라이언 시티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손흥민은 "분명한 건 어떤 팀이든 상대가 완전히 수비적으로 내려서면 뚫기 힘들다"면서 "(베트남과 평가전처럼) 찬스를 일찍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 찬스를 일찍 성공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토트넘의 원톱으로 뛰며 전보다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 하다 보면 밟히기도, 까이기도 한다. 나도 가끔 걷어찬다"며 미소를 지은 손흥민은 "지난 주말 황희찬과 경기를 치를 때 희찬이는 동생이 아니라 그저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FA]

클린스만 감독 역시 최근 직관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떠올리며 "라이언 시티가 K리그의 전북 현대를 꺾는 모습을 봤다. 이는 대표팀에 주는 경고다. 상대가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싱가포르는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싱가포르전이 열리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은 대표팀에 중요한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지만, 한국의 학생들도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을 치른다고 들었다. 수험생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겁먹지 마시고, 긴장하지 마시고, 평소에 하던 대로,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잘 치르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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