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의 안무가 프로젝트 '에이플러스'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에이플러스'는 전통무용과 다른 예술장르의 결합을 통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지난 8년간 꾸준하게 인기를 얻었던 '더 토핑'을 업그레이드했다.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박수정(서울시무용단 수석)과 홍연지(서울시무용단 부수석) 2인의 안무가를 선발했다. '에이플러스'의 첫 번째 무대는 '전통의 재해석을 통한 현대화'로 잡았다. 박수정이 안무한'별이 빛나는 bomb에'와 홍연지가 안무한 'cir-cle'을 만날 수 있는 '에이플러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송설 연출가 [사진=세종문화회관] |
전통춤과 창작무용을 결합한 서울시무용단
서울시무용단은 전통예술은 박제되어 있는 것이 아닌 동시대의 예술임을 알리며 관객에게 꾸준히 컨템포러리한 작품들을 소개해왔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대극장 블록버스터급 작품이라면, '에이플러스'는 블랙박스 극장인 S씨어터의 장점을 살려 보다 세심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흥의 DNA, 곳곳에 숨은 전통춤의 춤사위를 찾아라'
'에이플러스' 첫 무대 안무를 맡은 박수정(서울시무용단 수석)은 한국춤의 근원과 순수함에 집중했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내재된 '흥의 DNA'는 과거와 현재가 동일하다고 보고, 선조들이 즉흥적으로 추었던 춤이 전통춤이 되었듯이 이시대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순수한 몸짓도 내일의 전통춤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박수정은 "과거와 현재, 세대와 계급을 넘어 남녀노소 하나가 되는 춤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관객들은'별이 빛나는 bomb에'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전통 춤사위를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박수정 서울시무용단 수석무용수 [사진=세종문화회관] |
그가 안무한 작품은 현대적인 무용과 진주검무, 무당춤, 동래학춤, 강강술래 등 전통춤이 어우러진다. 연출은 국립무용단 무용단원, 훈련장 출신의 송설이 맡았고, 음악은 국내최초 사물놀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작곡가로 유명한 석무현이 맡았다. 또한 코미디언에서 최근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영기가 특별출연하여 신명나는 춤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인다.
'처용무의 새로운 해석'
'에이플러스'의 두 번째 안무가 홍연지(서울시무용단 부수석)는 처용무를 재해석한다. 처용무는 궁중무용으로 악귀를 몰아내고 평안을 기원하는 춤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된 춤이다. 홍연지는 '처용'과 '역신'의 모습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영혼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처용무의 음향오행 사상과 오방작대무의 구성처럼 서로 주고받으며 헤어지고 끊임없이 돌고 도는 순환의 고리를 공연의 주제인 써-클(cir-cle)로 구현한다.
홍연지 서울시무용단 부수석 무용수 [사진=세종문화회관] |
스트릿댄서 김선엽의 안무가 더해져 처용무에 모던함을 더하고, 저고리와 힙합바지를 입은 무용가들이 함께 무대 위에서 공연하며 새로움을 선사한다. 서울시무용단'춤추는 허수아비' 등에서 연출을 맡았던 강환규(서울무용단원)가 연출을 맡았고, 음악은 서울무용제 등 다수의 무용제에서 무용음악상을 수상한 조충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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