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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新 투자키워드 '웹드라마'② 테마주 지속강세 '회의론' 나오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16:19

11월 이후 A주 테마주 랠리, 누적 16% 이상 상승
진정한 경쟁력 보유 '찐테마주' 희소, 투자경고음
테마주 상승랠리&장기적 투자가치 '회의론' 배경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후 4시2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新 투자키워드 '웹드라마'① 미디어·게임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에서 이어짐.

◆ '웹드라마 테마주' 상승랠리, 투자경고음도

이달 7일부터 전 거래일인 22일까지 웹드라마 섹터 지수는 누적 기준 16% 이상 올랐다.

웹드라마 테마를 향한 투자 열기는 대표 테마주들이 기록한 주가 상승폭이 말해준다. 

최근 눈에 띄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테마주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종목은 중문재선(300364.SZ)이다.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한달 간 주가는 150% 이상 급등했다. 인력미디어(603598.SH) 또한 금일(23일) 종가 기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동시에 11월 들어 103% 이상 올랐다. 

다수의 미디어 ETF 또한 11월 들어 급등하며 ETF 시장의 상승세를 선도하고 있다. 

광파중정미디어(廣發中證傳媒) ETF, 텅화중정미디어(鵬華中證傳媒) ETF, 궈타이중정영화TV테마(國泰中證影視主題) ETF, 인화중정영화TV테마(銀華中證影視主題) ETF 등이 1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 = 더우인] 더우인(抖音)에서 10월 13일부터 방영된 인기 웹드라마 '전업주부 양성 프로젝트(全職主夫培養計劃)' 채널 화면.

여기에 웹드라마 테마는 최근 공모펀드 기관들이 집중 조사연구에 나서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문재선의 경우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두 번의 투자자 조사연구 활동을 개최했는데, 다수의 펀드기관 관계자 369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기관의 집중 조사연구 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 투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자 성장잠재력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또는 최근 이슈로 인해 투자가치가 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의 참고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웹드라마 테마주의 상승 랠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재 웹드라마 산업체인과 진정한 연계성이 있는 '찐 테마주'는 정작 별로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웹드라마 테마주 중 실제로 웹드라마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종목이 많고 관여돼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초보적 사업 단계에 위치해 있다는 것. 아울러 다수 테마주의 경우 실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리스크 또한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장기적 투자가치&상승세 지속 '회의론 다수'

웹드라마 테마의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회의론'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웹드라마 테마를 둘러싼 투자열기는 장기적인 투자가치나 성장성에 근거한 것이 아닌, 단기 수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입하는 단발성 투자자의 투기성 자금이 이끈 결과라는 것.  

첸하이보번펀드(前海波本基金)의 진쥔(晉軍) 투자전략가는 "단기간 내 웹드라마 섹터로 투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려들고 있긴 하지만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면서 "업계 경쟁이 매우 빠르게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주가의 정점은 이미 지났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의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웹드라마 산업으로 유입될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은 장기적인 지속성에 기반하는데 웹드라마 산업은 배우와 제작팀 전문성의 한계가 작품의 품질에 영향을 줌으로써 수익 확대에 분명한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웹드라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을 확보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가운데 촬영 기술 문턱이 낮고 비용부담 또한 적은 웹드라마의 특성상 저품질의 콘텐츠가 쏟아져나오기 쉽고, 이는 장기적 투자가치 관점에서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웹드라마 산업의 급성장세 속 우후죽순 생겨나는 웹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 시그널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의 방송과 인터넷 콘텐츠 등을 관리 감독하는 국가라디오∙TV총국(國家廣電總局∙NRTA) 산하 중국인터넷시청프로그램서비스협회는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웹드라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뉴미디어 채널 서비스 플랫폼들 또한 규정을 위반한 웹드라마를 삭제하며 이러한 당국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지난 16일 중국을 대표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채널인 더우인(抖音)은 규정을 위반한 웹드라마 119편을 삭제했고, 17일 콰이서우(快手 1024.HK)는 20편의 웹드라마 삭제하고 27개 계정에 벌금 부과했다. 

다만, 이러한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 규제 행보는 양질의 콘텐츠를 가려내며 시장을 정화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오히려 웹드라마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원증권(開源證券)은 지난 2년간 급성장한 웹드라마 시장에서 콘텐츠의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당국의 관리감독 규제 행보는 자금·인재·생산력·브랜드 등에서 강점을 가진 우수한 동영상 제작 플랫폼과 이를 방영하는 미디어 플랫폼에게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 평했다. 

화안증권(華安證券)은 '웹드라마+게임'이라는 신형 수익모델에 대해 시장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해당 모델의 성장이 지속될 지 여부는 향후 해당 모델의 출시와 판매 현황 등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조건부적 관측을 내놨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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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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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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