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SH공사, 3기 신도시 참여 가능할까…국토부 "관련 법령 검토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토부 "SH공사 국책 택지개발 참여 가능성 검토 중"
정부 및 타 지자체와 정치싸움도 가능...신중 결정 필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신도시 개발 사업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왔다.

국책 택지개발 시행사업은 지금으로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검단신도시 무량판 부실 사태 이후 LH에 대한 문책이 길어지면서 공공주택사업도 늦춰지자 LH의 시행사업 독점 체계를 혁파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국책 공공택지 시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SH공사가) 최근 물량을 더 확대해 달라며 서울이 아닌 다른 지자체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면서 "관련 근거법령 개정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LH 혁신 및 건설카르텔 혁파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12 yooksa@newspim.com

현행 법령에서는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신도시 등 국책 공공택지사업은 LH만 맡을 수 있다. 다만 해당 지자체에서도 역량이 있을 경우 택지사업에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서울에서 일어나는 공공택지사업은 SH공사가 대거 참여한다. 인천시 사업에도 인천도시공사(iH)가 일부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GH나 iH는 이번 LH 혁신방안에서 민간경쟁을 도입키로 한 공공주택 시행사업만 맡았으며 택지개발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곳은 서울주택도시공사 뿐이다. 

LH 공공택지 시행 독점 체계 혁파는 SH공사의 요청에 따라 화두가 되고 있다. SH공사는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3기 신도시 사업 등 국책 택지개발 사업 참여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SH공사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에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정식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LH가 부실시공 문제로 질타를 받으면서 공공주택사업이 대거 중단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LH의 업무 지연은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주택 270만 가구 공급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현 상태로서 LH가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SH공사는 LH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한다며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령에 따라서는 SH공사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 택지시행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데 이번 LH 혁신방안에서는 일단 제외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SH공사의 비 서울 공공택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토부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공공주택 건설에 LH와 민간 경쟁체계를 도입했다.

물론 민간경쟁체제는 공공아파트단지 시행사업에 한한다. 토지수용권이 필요한 택지개발 자체를 민간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공주택 시행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시행사업에도 타 공공기관이 참여할 가능성이 나왔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그런만큼 지방 SH공사나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 공기업이 국책 택지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책 공공택지 사업에 지자체 공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권과 서울시장 등의 소속 정당이 다르면 정치적 싸움으로 비하할 수 있어서다. 이는 노무현 정부 - 이명박 서울시장, 박근혜 정부 - 박원순 서울시장 사례에서 숱하게 확인된 바 있다.

또한 경기도 사업에 SH공사가 참여한다면 이는 경기도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SH공사는 사업역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쓸데없는 정치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자체 공기업의 공공택지 시행참여를 허용해주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GH는 최근 SH공사의 3기 신도시사업 참여 요청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현행 법령상 불가능한 일을 SH공사가 요구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현 GH사장은 박원순 시장 시절 SH공사 사장과 문재인 정부 LH사장을 모두 해봤던 김세용 사장이다. 

국토부도 확실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SH가 사업에 참여하려면 우선적으로 서울시내 주택공급이란 자기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에둘러 피해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진현환 주택토지실장은 "당초 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연말까지 30% 수준인 1500가구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내부 프로세스와 목표 책무를 먼저 충실히 다하고 경기도 사업참여를 논의해야지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자체 공기업의 국책 공공택지사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더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무량판 사태 이후 LH의 업무지연에서 볼 수 있듯 LH 하나만 바라보다가 사업이 늦춰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