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고립·은둔 청년 위험군 1만 2105명…정부 1341억 투입해 자립 지원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6:00

20대 후반~30대 초반 37% 비율로 가장 많아
고립·은둔 청년 중 80% "벗어나고 싶다"
복지부, 돌봄·가사·병원 동행 바우처 지급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위험 수준에 이르는 고립·은둔 청년 1만 2105명이 발굴됐다. 정부는 예산 1341억원을 투입해 상담과 경제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 고립·은둔 청년 1만 2105명, 2030세대 가장 많아…취업‧대인관계 어려움 호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심리 등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위험을 판단한 결과 객관적 위험에 해당하는 고립‧은둔 청년은 1만 2105명이다.

은둔 청년은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방이나 집 등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둔 청년이다. 외부 외출이 거의 없다. 반면 고립 청년은 은둔 청년보다 외부 외출이 있으나 긴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인적 지지 체계가 부재한 청년이다.

고립·은둔 청년의 경우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비율이 높았다. 실태 조사에서 최종 응답한 8874명 중 25~29세가 차지한 비율은 37%다. 30~34세의 비율은 32.4%, 35~39세의 비율은 15.7%, 19~24세 비율은 14.9%를 차지했다. 고립·은둔은 시작한 연령은 20대가 60.5%로 가장 많았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2.13 sdk1991@newspim.com

고립·은둔 청년은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최종 응답자 중 여성의 비율은 72.3%로 남성의 비율인 27.7%보다 2배 높았다.

전체 응답자가 고립‧은둔을 선택한 이유는 취업이 24.1%로 가장 많았다. 대인관계(23.5%), 가족관계(12.4%), 건강(12.4%) 순이다. 10대의 경우는 대인관계가 27.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가족관계(18.4%), 폭력이나 괴롭힘 경험(15.4%)도 고립‧은둔을 선택한 이유다.

8874명 중 재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성인은 45.6%다. 교통비, 식사비 등 외출하기 위한 최소 금액이 부족했다는 답변이 27.2%로 가장 많았다. 힘들고 지쳐서(25.0%) 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22.9%), 의지할 사람이 없다(5.3%)도 제기됐다.

고립·은둔 청년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거나 자살 생각과 시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의 66.3%는 미래 희망이 없다고 답변했다. 타인 시선에 대한 두려움(62.0%), 대인 접촉 두려움(47.8%), 지인 대면 두려움(44.2%)을 호소했다.

자살을 생각한 고립·은둔 청년 수는 8436명 중 약 6360명이다. 최종 응답자 중 75.4%가 해당된다. 이 중 1698명이 자살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고립·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살 생각과 시도 비율이 점차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 고립·은둔 청년, 벗어나고 싶지만 방법 몰라…정부, 발굴‧지원에 예산 1341억 투입

고립·은둔 청년의 대부분은 현재 상태를 벗어나길 원했지만 탈 고립 방법을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은둔 청년 중 80% 이상은 현재 상태를 벗어나길 원했다. 실태조사에서 최종 응답한 8874명 중 67.2%는 실제 탈 고립·은둔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고립·은둔 청년이 탈 고립하지 않은 이유로는 '몰라서'가 28.5%로 가장 많았다. 비용 부담(11.9%), 지원기관이 없어서(10.5%) 등의 이유도 있었다.

복지부는 조사 과정 중 도움을 요청한 고립·은둔 청년 1903명 대상으로 상담과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 외부 생활이 어려운 고립‧청년을 위해 상시 발굴 체계도 구축한다. 누구든지 24시간 고립·은둔 수준을 진단하는 공공사이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129번 콜센터를 이용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실태조사 결과 도움 요청자 즉시 지원하고 자립 준비 청년을 우선 보호한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2.13 sdk1991@newspim.com

내년부터 고립 은둔 청소년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4개 지역에 지역 내 고립·은둔 청(소)년만 전담 지원하는 '청년 미래센터(가칭)'가 설치된다. 공모를 통해 4개 광역시·도를 선정할 예정이다. 2년 동안 시범사업을 한 뒤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고립·은둔 청년의 88.7%는 경제적 지원을 가장 원했다. 취업과 일 경험 지원(82.2%), 혼자 하는 활동 지원(81.7%), 일상생활 회복지원(80.7%)도 요구했다.

복지부는 고립·은둔 청년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초기 상담 시 사례 관리사의 판단에 따라 '청년 마음 건강서비스'에 의뢰돼 이용권을 지급받는다. 민간 기관에서 마음 건강 서비스를 총 10회 제공받을 수 있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1인 가구 청년은 돌봄·가사·병원 동행·식사 등에 사용하는 바우처를 받는다.

취업 실패, 이직 등의 과정에서 쉬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청년 성장프로젝트(가칭)도 신설된다. 일자리를 잡지 못한 청년들이 부담 없이 지역사회로 나와 일상생활을 하고, 구직 의욕을 높이도록 자조 모임, 심리상담 등 제공하는 정책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립·은둔 청년만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첫 종합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청년 복지정책을 통해 이들을 폭넓게 지원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