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롯데에너지머티·롯데케미칼, 같은 공장 가동률·생산능력 '제각각' 공시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7:24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7:24

자본시장법 429조·178조 위반 가능성 있어
금감원 "모회사와 자회사 공시가 다른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높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롯데케미칼과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같은 공장의 가동률과 생산능력을 다르게 공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CI.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13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모회사인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을 생산하는 같은 공장의 가동률과 생산능력을 서로 다른 수치로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두 회사 중 한 곳의 수치에 오류가 있거나, 혹은 두 회사의 수치가 모두 틀리는 허위 공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가동률과 생산능력은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업 정보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해야 할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이를 어길 시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자사 분기보고서에 공장 가동률과 생산능력을 모회사가 적시한 수치보다 높게 공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공장 가동율은 모회사 공시보다 20% 이상 높고, 생산능력도 약 2만t(톤) 더 크다. 

두 회사의 공시가 같은 부분은 생산 실적으로 2만6587t이다. 최종 생산실적은 같은데, 생산능력과 가동률은 다르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공시한 올해 3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공장 가동률은 59.5%로 생산능력은 4만4877t이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시한 올해 3분기 공장 가동률은 79.7%로 생산능력은 6만t이다.

경쟁사인 SKC의 올해 3분기 평균 공장 가동률이 61.6%인 것에 비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가동률은 80%에 가까운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공장 가동률 산출 방법과 기준을 가동 가능 시간과 실제 가동 시간을 기준으로 산출했다고 명시했지만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는 가동률 기준이나 산출 방법을 공시에 명시하지 않았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동박 공급이 수요를 앞선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에 따른 생산 부담이 커지면서 동박 업계 대부분이 감산 카드를 꺼내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가동율과 생산능력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장 가동률에 운영하지 않는 공장을 아예 포함하지 않았거나, 수치가 좋아 보이도록 모수를 조정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회사는 실질 생산능력(케파)을 반영한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계산법으로 공장 가동률을 계산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전경. [사진=뉴스핌DB]

전문가와 금융당국 등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엇갈린 공시를 두고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과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기업 공시 서식 작성 기준에 따르면 기업은 생산능력, 가동률 등을 공시해야 한다"며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따르면 (가동률과 생산능력 등은) 영업 및 생산활동 관한 사항으로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로 공시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회사의 수치 중 한 곳이 틀린 것이라면, 위에 법을 위반한 것으로 벌점이 부과될 수 있다"며 "서로 수치가 다른 부분은 공시 의무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공시의 경우 수시공시 관련은 거래소에서 징계를 논의하지만 분기보고서 관련 사항은 금감원에서 직접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허위 공시 사실이 인정되면 경중에 따라 과징금과 경고 조치 등 징계가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회사와 자회사 공시가 다른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높다"며 "자본시장법 429조 제3항 제1호 (공시위반에 대한 과징금)과 자본시장법 178조 제1항 2호(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 사는 통합 과정에서의 일부 계산상 기준이 달라 발생된 문제라는 입장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이전 회사의(일진머티리얼즈) 공시를 따라가면서 모회사 공시 방법을 통합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다음 분기부터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공시를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롯데케미칼은 케파(생산능력)를 반영해 가동률을 정했기에 가동 시간을 기준으로 한 당사와 기준점이 달라 수치가 다른 것"이라며 "생산 실적이 줄면서 생산량도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3월에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사명도 변경하는 등 통합 과정에 있어 기준과 계산 방법이 다르다"며 "내년 공시는 롯데케미칼의 기준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2조7000억원을 들여 당시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출범시켰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