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박일하 동작구청장 "미래산업 유치…신청사는 '핫플레이스'로 조성"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0:21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0:29

장승배기 신청사, 민간 상업시설 결합 관상복합 형태
노량진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4차산업 선도도시 도약
재정비·복지정책 박차…"2025년 바뀐 지도외형 확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신청사에서는 유리로 된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송출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현대서울 같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할 수도 있지요. 신청사 저층부에는 민간 상업시설 등이 결합된 관상(官商)복합 공간도 전국 처음으로 조성됩니다. 단순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고 신청사를 동작구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습니다."

박일하(60) 서울 동작구청장은 최근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신청사를 동작구의 핫 플레이스로 조성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승배기 신청사(현재 노량진)에는 내년 상반기 완공과 함께 그해 8월 직원 14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박 구청장은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고 지난해 6월 동작구청장으로 처음 당선됐다.

◆산업단지 만들고 사우디 기업 유치 추진…정비사업 내년 착공

박 구청장은 동작구의 최대 경쟁력으로 '도심 입지와 청년 인력풀'을 꼽았다. 취업준비 등으로 청년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노량진에는 인공지능(AI), 로봇 관련 4차 신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여기에 국내외 유수 기업을 유치해 신(新)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난 14일 뉴스핌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사를 동작구의 핫 플레이스로 조성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2023.12.14 mironj19@newspim.com

박 구청장은 "여의도·용산·강남 등 3개 도심을 연결하는 중앙 최적의 입지와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국제적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 중에서도 특히 사우디 국영기업 유치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전했다.

그는 "수출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중동이 이 문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우디 국영기업이 노량진에 오게 된다면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당장 구청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으로 이전한 이후 청사 터마저 주거지로 전환된다면 인근 상권이 몰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박 구청장은 장래 미래 산업 거점을 위해 현재 청사 부지에 민간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정산 방식에 대한 변경 협의가 완료되면 민간 개발을 유도해 지역에 필요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의 최대 과제인 재정비 사업 추진 의지도 명확히 내비치고 있다. 구는 현재 총 39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전문기구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를 출범, 주민들의 재개발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민간개발 사업자에 제공하는 등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동작구형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재개발은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평균 13년, 입주까지 16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이런 재개발 사업 기간을 4년 내로 단축해 임기 내 입주까지 완료 하겠다"며 "내년에는 착공하는 것을 직접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내년에 저렴한 '청년 전세임대주택' 공급…동작 외형 변화 원년

박 구청장은 복지 정책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빼놓지 않았다. 취임 1년 반 동안 노인과 아동 돌봄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왔다면 내년부터는 관내 전체 인구 38만154명(9월 말 기준) 중 32.63%(12만4036명) 비중인 20~39세 청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그는 "동작구형 청년정책은 주거와 취업, 창업 등 3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일하 동작구청장. 2023.12.14 mironj19@newspim.com

내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청년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대표적으로 '동작형 청년 전세임대주택'이 있다. 이 사업은 구가 관내 역세권 주택을 소유주와 전세 계약한 뒤 청년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자치구 첫 시도다.

박 구청장은 해당 정책에 대해 "동작구가 전세를 2억원에 받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재전세를 놓는 식"이라며 "(청년주택)공급 기반도 확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3월 입주를 시작하는 양녕주차장 청년주택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대, 임대료 10만원대 수준이다. 그는 "노량진 취업준비생, 흑석동 대학생 등의 취·창업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지역을 바꿔 달라'는 지역구 건의를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힘든 대신 생활 속 불편사항·숙원사업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언덕길에 벤치를 놓는 작은 일부터 어르신행복콜센터(1899-2288)를 통해 전화 한통화로 어르신의 고충을 해소해 주는 해결사까지 관내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내년에도 동작구만의 새로운 복지가 추진된다. 어르신 외부활동을 돕는 '행복콜택시 사업'을 도입하고 '동작키즈카페' 5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동작형 석식도시락 지원 시업사업'도 연장 보육을 하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 교통수요를 고려한 흑석역 9호선 급행 정차 추진 이슈 역시 관계 기관과 지속 협력해 관철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장밋빛 청사진만을 내놓는 또 한명의 정치인이 되기는 싫다"며 "교육, 문화, 보육,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동작구의 지도가 실제로 바뀌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말인 2025년께는 견고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며 "특히 바뀐 지도 외형을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