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미리보는 증시재료] 양도세 부담 털어낸 증시...2530~2650 박스권

기사입력 : 2023년12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5일 06:00

증권가 "양도세 완화, 추가 상승재료 되긴 어려워"
미중 무역갈등 재심화 가능성...증시 부담 가능성
25일 크리스마스·29일 연말휴장...배당락일, 27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상향되면서 올해는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8주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적 과열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완화하면서 양도세 회피를 위한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를 덜었다. 연말마다 '큰손' 개미들이 주식 매도 폭탄을 쏟아내면 증시가 흔들리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완화를 '자금 유입'이 아닌 '변동성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추가 상승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3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출회는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식시장 자금 유입 요인이라기보다는 연말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양도세 완화 이슈로 코스닥과 중소형주 변동성은 제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로 인해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추가적인 지수 상승 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 돼 추가 상승재료가 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이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시 커진 시장 기대와 연방준비제도 스탠스 간의 괴리는 부담"이라며 "파월 연준의장 발언과 같이 미국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말까지 급격한 가격조정보다 2550~2620선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반등시도는 지속될 수 있겠지만, 추가 반등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레벨업을 기대하기보다는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재심화할 가능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21일 미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 등 중국의 범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저가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주 국내 증권시장은 26일~28일 3거래일만 개장한다. 25일 크리스마스 휴장과 29일 연말 휴장이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첫 개장은 1월2일로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이달 말을 결산배당기준일로 정한 상장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다.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